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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아프리카 순방서 중국견제…"원조 계속받다간 나라 뺏길라"

최종수정 2018.03.09 10:36 기사입력 2018.03.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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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아프리카 5개국을 순방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본격적인 중국 견제 행보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케냐, 지부티, 차드, 나이지리아 등 5개국 일주일 방문 일정을 시작하며 아프리카에서 힘을 키우고 있는 중국을 경계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첫 방문지인 에티오피아에서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계속해서 중국의 원조를 받아들일 경우 나중에 주권을 뺏길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틸러슨 장관은 에티오피아에 있는 아프리카 연합(AU) 사무실에서 "중국이 매년 수십억 달러를 아프리카 인프라 구축에 쏟아붓고 있는데, 만약 상환에 문제가 생길경우 아프리카 각국 정부들은 자칫하면 인프라와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 수도 있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과의 관계 조정을 통해 박탈의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런던 소재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존 아쉬번 아프리카 이코노미스트는 "틸러슨 장관이 아프리카와 중국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경고한 것은 미국이 중국과 비교해 아프리카와의 관계에서 방치되거나 중요한 위치를 빼앗기는 것처럼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인들은 현재 많은 아프리카 관련 이슈에 있어서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인프라 프로젝트에 연간 7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등 최근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지원ㆍ투자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년 전 아프리카 국가들에 600억달러(약 64조2000억 원)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반면 국은 지난해 아프리카 수출액이 220억달러(약 23조5000억원)로 2012년의 380억달러(약 40조6000억원)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상황이다. 그 사이 중국은 2009년부터 미국을 밀어내고 아프리카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를 향해 '거지소굴(shithole)'이라고 발언해 미국과 아프리카의 외교 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아프리카 영향력 강화 분위기에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틸러슨 장관은 아프리카로 출발하기 전 한 대학 연설에서 "우리의 안보와 경제적 번영은 그 어느 때보다 아프리카와 직결돼 있다"고 말하며 이번 아프리카 순방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음을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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