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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女알바생 등 직원 성희롱 얼룩진 놀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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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에 "XX이 크다", "OO하고 싶다" 성희롱
알바생에 성적 발언한 직원 2명 징계
에버랜드 "성희롱 관련 교육 강화 하겠다"
에버랜드 전경(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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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국내 최대 규모 놀이공원인 에버랜드에서도 성추행을 포함한 직원 간 성희롱이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한 아르바이트생은 놀이공원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운동과 관련해 이어지고 있는 성(性)추문이 어린이와 학생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놀이공원에서도 벌어진 셈이다.

8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지난 1월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수시로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은 주방 남직원에 대해 두 달 간 감급 처분을 내렸다. 놀이공원 내 한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던 해당 직원은 상습적으로 아르바이트생에게 "너희 집에 방이 몇 개냐", "나랑 같이 살지 않겠느냐" 등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언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거듭 거절 의사를 밝혀온 여성은 참다못해 에버랜드 내부 신고 기관(고충처리위원회)을 통해 직원을 신고했고, 직원은 성희롱 내용 대부분을 인정했다. 그는 한 달여 만에 두 달 감급 처분을 받아 다른 부서로 전보됐다.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7월에도 다수의 아르바이트생을 성희롱 해온 한 주임급 직원을 한 달 간 정직 처분했다. 이 직원은 평소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다리가 뚱뚱하다" 등 외모와 관련된 비하 발언과 함께 우산 등으로 신체 일부를 찌르는 등 추행했다. 내부 신고 기관 조사 결과 총 5명이 비슷한 피해를 당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은 한 달 정직 처분을 받고 복직 후 다른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피해자들의 형사 고소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아르바이트생이 이용객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희롱을 벌인 경우도 있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12월 놀이공원 이용객들을 상대로 성적인 발언 등을 일삼은 한 20대 아르바이트생에게도 자진 퇴사 신청을 받았다. 이 아르바이트생은 동료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기구를 조작하는 부스 안에 근무하면서 줄을 선 이용객들에게 "XX이 크다", "(성관계)하고 싶다" 등 성적인 발언을 일삼아왔다. 또 마음에 드는 이용객이 기구에 탑승할 경우 놀이기구의 작동이 끝날 무렵에 해당 이용객이 자신 앞에 하차하도록 기구를 의도적으로 조작하기도 했다. 동료의 신고로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이 아르바이트생은 자진 퇴사했다.
이처럼 놀이공원 내에서 성과 관련된 사건이 끊이지 않자 에버랜드는 아침 조회를 이용한 성희롱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다른 업종에 비해 아르바이트생 비율이 높은 놀이공원 특성상, 직원과 아르바이트생 혹은 같은 아르바이트생 사이에서도 위계질서가 생겨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외에도 매번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히 교육하고 있지만 워낙 인원이 많다 보니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앞으로도 성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선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관련 교육도 강화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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