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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복희 前 탑골 사장 "최영미 시인 거짓말, 용서 못 해"

최종수정 2018.03.06 16:25 기사입력 2018.03.06 14:34

아시아경제와 이메일 인터뷰서 밝혀...최영미 시인의 고은 시인 성추행 목격담 재차 부인

[인터뷰]한복희 前 탑골 사장 "최영미 시인 거짓말, 용서 못 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990년대 문인들의 주요 만남 장소였던 서울 종로 탑골공원 인근 주점 '탑골'의 한복희(61) 전 사장이 마침내 직접 입을 열었다. 최영미 시인이 해당 주점에서 목격했다고 주장한 고은 시인의 성폭력(자위 행위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한 전 사장은 최 시인이 지난달 말 한 언론에 기고한 두 번째 성폭력 목격담에서 고은 시인의 행위에 대해 "아유 선생님두"라며 말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 전 사장은 고은 시인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선 "잘못했으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당시 자신의 주점에서 최 시인이 목격했다는 성폭력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 전 사장은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에도 자신의 SNS 계정에 글을 올려 최 시인의 주장에 대해 "소설 쓰지 마라"고 반박해 파문이 일었었다.

다음은 한 전 사장과 메신저를 통해 주고 받은 일문일답.

- 먼저 문단과의 인연을 중심으로 자기 소개를 간략히 해주십시오.

▲(운영하던 주점 탑골은)탑골공원 골목 모퉁이 들어서면 지역 주변 사람들 조차도 탑골 존재 여부를 알 수 없는 붉은 벽돌담 검은색 대문 1층 건물이었다. 외관은 허름 하지만 검은 대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 서면 30평 정도의 아담한 공간에 피아노. 기타. 몇 점의 그림이 있었다. 하얀 벽에 천장은 높고 칸막이나 파티션 이런 잡다한 치장 없이 밝은 조명과 실내는 확트여 작은 갤러리 분위기로 꾸며놨었다. 특별한 장식 없이 고풍스럽고 고즈넉하여 예술적 분위기가 살짝 풍기는 탑골엔 문학인. 예술인. 화가. 정치인. 언론인 들이 모여 낭만과 향수를 즐기며 찾던 장소 였다. 탑골은 문인 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유일한 안식처였기에 '꼬장 과 싸움'이 비일비재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집 처럼 허물 없이 마음 놓고 찾을 수 있는 편안한 사랑방이 되도록 아낌없이 장소를 제공 했다.
처음 초창기 때만 해도 젊은 문인들 10이면 8~9은 무일푼으로 찾아 았다. 몇 몇은 항상 집에갈 교통비 조차 없어 공짜 술에 교통비까지 챙겨 줘야 할 때가 많았다. 탑골에서는 잦은 소동과 시인들의 시낭송이 있었고, 울고 기도 하고, 고성도 지르고 했다. 다른 한 쪽에서는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않고 기타를 치거나 피아노를 쳤다. 애절하거나 흥겨운 악기소리에 너나없이 어우려져 7080 라이브 공연장이 됐다. 함께 술잔 기울이고 때창으로 노래 부르며 화합의 장으로 변하여 낭만의 시간을 멋지게 즐겼다.
때로는 동석해 대충 함께 어울리고 싶은데 옆에서 불러주지 않거나 쉽게 접근할 상대가 없으면 술 기운을 빌려 꼬장도 부리고, 시비 붙고 난동치기도 서슴없이 하는 이들도 있었다. 취기를 빌려 객기를 부리면 살살 달래 보기도 하고, 때로는 못 본척 외면 하거나 묵묵히 지켜 보다 분위기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 시끄러울것 같으면 억지로 데리고 나와 택시에 태워 집에 보내기도 수없이 했다. 그런 인연으로 문인들과 끈끈한 신뢰가 쌓여 지금도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SNS 글을 본인이 쓴 게 맞나? 고은 시인과 논의한 적은 없나?

▲ SNS에 올린 글이 내가 직접 작성한 글이 맞느냐는 것과 고은선생님과 논의 하고 쓴 글은 아니냐는 의문이 많다는 점 답답했다. 일단 그런 일 없다. 정제되지 않은 형편없이 부족한 글을 인정해 주는것 으로 감사히 받아 들이겠다. 진실을 진실로 보지 못하고 자신들의 편협된 사고로 이 문제를 바라 본다면 꽁꽁 묶인 실타래는 절대로 쉽게 풀리기 어려울것 같다. 무조건 성희롱 이라고 매도 하지 말고 최영미가 말한 한 마디 한 마디 되집어 보고 분석 해 보고 다시 한번 가해자로 지목받고 있는 고은 시인이 성추행 으로 매장될 만큼 지탄 받을 일인지 생각해 보자.

자신의 도덕성부터 먼저 돌이켜 보고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성찰 하자. 고은 시인을 폄하하지는 말자. 문단에서 조차 대응 하지 않는다는 건 고은 선생님께서 원치 않으시기 때문일 것으로 본다. 고은 시인 기행은 오해 받기 쉬운, <성과 속 > <속과 성>을 넘나 드는 기행이 있지만 성추행이나 하는 저급한 사람으로 여론몰이 하지 말자. 문단에서는 그런 분이 아닌것 잘 알 것이다. 아니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영미 시인의 표현으로 술집 마담, 뒤에서 고은 시인이 조종이나 하는 사람으로, 뒤에서 모사나 꾸미는 정도로 밖에 보지 못하는 극단적 상항이 참 슬프다.

최영미가 주장하는 성추행에 대하여 사건의 본질을 보고 문제을 해결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난 오랫동안 고은 시인 얼굴도 목소리도 소식도 듣지 못했다. 몇년 전 윤정모 선생님의 <애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소설의 '봉선화' 연극 공연장(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뵙고 안부 인사만 나누고 사진 한컷 정도 찍고 뒤풀이 장소에 참석 없이 헤어진 게 마지막 만남의 전부다. 모든 추측과 음해에서 벗어나 문제의 본질을 보고 접근 해야만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 최영미 시인의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그 근거가 뭔가?

▲내가 본적이 없거나 기억이 없다는 의미가 아닌 최영미 글을 정확히 먼저 분석해 보자.

"술꾼들이 몰려드는 깊은 밤이 아니 였기에 빈자리가 보였으나 그래도 우리 일행 외에 예닐 곱 명이 더있었다.
(중략)
누워서 황홀경에 빠진 괴물을 위에서 내려다 보더니 술집 마담이 묘한 웃음을 지으며 한 마디 했다. '아유 선생님두'".

본질만 가지고 이성적 으로 접근 하기 바란다. (최 시인은)꼭 밝혀라. 확실하게 함께 보았다는 일행은 누구인지? 최영미,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이런 추악한 가공의 소설로 고은 시인를 죽이고 자신의 목격담이 진짜 인양 사실적 으로 실감나게 묘사해 술집 마담 이라는 표현 비하 속에 신뢰성을 깍아 내려놓고 글의 신뢰성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술집마담을 교활하게 사건 현장에 등장 시켜 글을 실감나게 극대화 시킨 최영미를 용서 할 수 없다.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추행이 탑골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당장 강력한 조치가 따랐을 것이다.

그 소설이 아닌 진실 이라면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지. 아니면 아니다, 사실이면 사실이다. 최영미, 왜 숨어 있나? 사실처럼 묘사하며 서슬 퍼렇게 날뛰던 그 혈기 어디가고 애매한 사람들만 "누구 말이 진짜야? 누구 말이 가짜야?" 격한 감정만 불러오게 하지 말고. 법적 공방 까지도 생각해 보고 있지만 실명을 올리지 않은것 으로 철저히 자신을 방어 하고. 법적 공방은 피 할 수 있겠지만 사회적 책임은 져야할 것이다. 최영미 시인이 성추행 피해자 라며? 그 장소가 탑골 아니면 제2 장소인지? 예일곱명의 그룹과 함께 동행자는 누구인지? 교활한 최영미을 지지하는 분들도 탑골 공원 주변의 그 술집은 어디를 지칭하는지? 술집 마담은 누구 인지? 함께 목격했던 동행인 누구인지? 궁금 하지 않은가요?

사실 여부를 떠나 답변이 없는 연유가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는지요? 그녀의 허황된 궁극적 욕심 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진짜 피해자가 누구인지 모르겠는지요? 절대 용서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아주 아주 못된 버릇 단단히 고쳐나야 합니다. 이번에도 그냥 적당히 넘어가게 되면 다음 희생자는 누가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저는 고은 시인의 추행을 보고 없었다고 고은 시인 편들기로 보지는 마세요. 아닙니다. 선생님도 성추행이 있었다면 그댓가는 죄의 댓가는 달게 받으셔야죠. 법은 성역없이 공정 해야니까요.

- 고은 시인이 아무 반응이 없으신데, 혹시 연락을 해보시거나 입장을 들으신 적은 없나?

▲ 기다려라, 그리고 때가 되면 명확한 입장표명과 함께 진의여부도 확인 될 것으로 생각한다. 태풍은 지나갈 것이고 소나기는 멈추게 되지 않겠는가. 극히 상식에 입각하여 생각해 본다. 고은 시인은 100년에 한 인물 나올까 하는 문학적 자산이고, 이 시대의 인물 이다. 충분히 존경 받을만한 시인 아닌가?
시간이 지나면 먼훗날 10년 20년 아니 100년 후에 라도 역사가 재조명 되지 않겠나. 무엇보다 선생님께서 극단적인 생각을 하시진 않을까 반신반의 하다가 그래도 선생님을 믿는다. 고은 시인은 수행 으로 현실을 극복하시리라 믿기에.
(한 전 사장은 지난 4일 외신을 통해 전해져 온 고은 시인의 해명에 대해선 들은 바 있다고 알려왔다)

- 미투 캠페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me too 운동하는 모든 분들, 입에 담기도 싫은 3류 가상소설 쓰는 허위 날조 고발자 들에게 휘둘려 억울한 일로 상처받게 하는일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피해자들 입장에서 얼마나 큰 고통과 수치심에서 용기를 내어 시작한 마음을 충분히 해아리기에 최영미 시인 처럼 날조된 허위 고발이 판을쳐 무고한 피해자들이 나오는 오류가 없어야 질서가 바로 서는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겁니다. 진실과 거짓의 질서가 바뀌면 세상은 변하지 않고 무늬만 바뀌는 반쪽 자리가 되니까요. 진정한 me too 그들까지 욕되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최영미 시인 이번 일은 소신것 입장을 밝히고 공개 사과 명확하게 해야 한다. 고은 시인 기행을 부린다 해도 사람들 앞에서 아랫도리를 주무르고 황홀에차 흥분 까지 했다는 허위사실 유포는
가당찮은 말이다. 시인의 과도한 기행을 약점 잡아 치부를 이렇게 까지 비하 하여 악용한 최영미, 가상 소설임을 드러났으니 정확한 팩트를 내놓거나 공식 사과를 하든 최영미 시인에게 밝히게 해야 한다. 2차 가해자 운운하는데 정작 피해자는 누구인지 아직도 가늠이 안되나 보다. 어제 조카가 묻길 이모 우리가 광화문에 나가서 12월 31일 밤12시에 '종소리가 들리는데, 어디에서 울려?' 하기에 무심히 보신각 했다. 그러하듯이 En 괴물 하면 고은 시인이 떠오르고. 탑골 공원 인근 문인들이 가는 술집 하면 탑골 명백한 사실 앞에서 아직까지 사과도 없고, 최영미의 잘못된 각본을 검증 없이 옹호하고 동조 하기에 앞서 문제가 제기 되었으면 먼저 진위여부를 위한 검증 부터 하고 죽이든 살리든 해서 매듭을 져야 me too운동도 진일보해 새 나라 새 희망을 논할 수 있지 검증도 무시 하고 목소리만 크면 다 진짜로 포장 되는 불행한 세상을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시인의 치부를 교묘하게 건드려 가공 소설을 쓰고 여론의 바람을 이용해 시인의 기행을 추측과 성찰없는 상상만 으로 충분히 그럴수 있겠다는 시나리오는 단언컨데 진짜와 가짜를 혼돈하게 만드는 가장 무서운 악의 축려을 왜 모르는지? 더 이상 최영미처럼 여론을 등지고 가짜 고발자가 생겨 순수한 운동에 씻을수 없는 잘못된 현상이 확산 되거나 또다른 피해자가 없기를 나는 다시금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 여성 문인들의 과거 행태를 언급하고, 최 시인에 대해서도 '성품'을 비판했다. 2차 가해 아닌가?

▲여성 문인들의 과거 행태 언급에 대해서 사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언밀히 보자면 피해자는 나다. 최영미 시인의 글을 보고 격하다 보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 현재의 미투 캠페인 사태와 앞으로의 문단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언한다면?

▲문단과의 깊은 인연에 대해서는 보물상자다. 나의 황금기 20대 중 반~30대 중 반 까지의 젊은 청춘을 그들과 함께 동거 동락을 했기에, 앞으로도 그들과 함께 할 것이다. 문단이 나갈 방향에 대해서는 감히 부족한 내가 무슨 견해를 밝히겠는가. 오직 문인은 참된 글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정식 등단은 안했지만 1990년 그해 민족 작가회의로 부터 준회원 자격을 부여 받았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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