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은 척추 상해 군인 재활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패럴림픽은 하반신 마비(Paraplegic)와 올림픽(Olympic)의 합성어다. 그리스어로 '나란히'라는 뜻을 지닌 Para라는 단어와 올림픽이라는 단어를 합쳐 패럴림픽으로 부르기도 한다.
4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성공개최 기원 축하행사'에서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인 걸그룹 AOA 멤버 설현과 지민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척추 상해를 입은 군인이 참가 대상이었다. 처음에는 운동회 수준이었지만 위상은 점점 커졌다. 1960년 로마 대회는 세계 23개국 4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동계 패럴림픽은 1976년 스웨덴 오른휠츠비크 대회부터 시작됐다.
올림픽 개최 도시가 패럴림픽을 여는 게 관행으로 정착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다. 동계 패럴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선수가 참여한 행사는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로 561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한 행사는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로 45개국이 동참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참여해 규모 면에서 역대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과 조지아, 타지키스탄은 이번에 동계 패럴림픽에 처음 참여한다. 평창 패럴림픽도 평화 올림픽의 기운을 이어받는 셈이다.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패럴림픽, 많은 메달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사람 냄새 가득한 이야기 아닐까. 경북 의성 여고 동창생들이 함께 써 내려간 '컬링 드라마'의 여운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또 하나의 '영미들'이 나타나 영화보다 더 짜릿한 감동 스토리를 안겨준다면 그것보다 더 고마운 '봄 선물'이 어디 있겠는가.
류정민 건설부동산부 차장 jmryu@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 먹었는데 아이 생겼어요"…난리난 '오젬...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