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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먼저 알고 있었나?… '安 테마주' 이상한 하락

최종수정 2018.03.06 14:52 기사입력 2018.03.06 11:13

시장은 먼저 알고 있었나?… '安 테마주' 이상한 하락




5일 SG충방·백금T&A 8%대 ↓
주식커뮤니티서 의문 제기
오늘도 하한가로 장 시작
"정치테마주는 민감" 분석 속
이재명 테마주 등 반사이익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자신의 정무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전해진 후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사직 사퇴를 밝히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안희정 테마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특히 안희정 테마주들은 전날에도 크게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에서 관련 정보가 미리 돈 것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안희정 테마주의 대장주격인 SG충방 은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29.99% 하락하면서 3070원을 기록했다. SG충방은 이의범 대표이사가 '386 운동권' 출신으로 안 지사와 친분이 있다는 풍문이 돌면서 안희정 테마주로 편입됐다. SG충방은 지난해 2월 공시를 통해 "안희정 충남지사와 당사 대표이사가 친분이 있다는 풍문은 사실무근임을 알린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여전히 안희정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백금T&A , 대주산업 등 또다른 안희정 테마주들도 하한가로 장을 시작했다. 백금T&A는 임학규 대표이사가 안 지사와 같은 고려대 동문이고,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정책 자문기관이었던 통일문화연구원장을 지냈다는 이유로 안희정 테마주로 엮였고, 대주산업은 충남 서천에 특수사료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안희정 테마주로 불리고 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이들 주가가 안 지사 관련 뉴스가 보도되기 전인 5일 주식시장에서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SG충방(-8.74%)을 비롯해, 백금T&A(-8.72%)와 대주산업(-7.88%) 모두 비교적 큰 하락률을 보였다. 일부 주식커뮤니티에서는 관련 정보가 미리 샌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SG충방의 최대주주인 에스지고려가 오는 7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SG충방 주식 200만주(-4.45%)를 매도하겠다고 5일 공시한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다만 5일 코스피가 1.13%, 코스닥이 1.77% 하락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부진하면서 정치테마주들 대부분이 급락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지사 출마 계획을 시사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관련주로 꼽히는 에이텍(-7.67%), 동신건설(-6.63%)이 급락했고, 서울시장 3선을 노리는 박원순 시장 관련주 성안(-1.88%), 서울시장 혹은 부산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관련주 써니전자(-2.07%)도 비교적 부진했다. 이는 최근 정치테마주들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기간에 급등했지만 주식시장 흐름이 좋지 않아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주산업은 2월 한달 동안 24%가량 상승했고, SG충방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일까지 9거래일 간 37%가량 급등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정치테마주는 시장 흐름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라며 "이들의 최근 상승세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의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장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일부 정치 테마주들은 '안희정 여파'에 반사이익을 보면서 장 초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에이텍(6.79%), 동신건설(1.94%),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되는 안랩(2.20%), 써니전자(1.80%) 등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에이텍과 동신건설은 장 초반 한때 20% 가까이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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