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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위안부' 학살 영상 공개…연합군 보고문서도 나와

최종수정 2018.02.28 13:57 기사입력 2018.02.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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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7일 한·중·일 '일본군 위안부 국제컨퍼런스'서 영상 최초 공개

▲일본군 위안부의 모습 (사진=서울시·서울대 인권센터)

▲일본군 위안부의 모습 (사진=서울시·서울대 인권센터)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일본군이 조선인 위안부들을 학살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3·1절 99주년을 기념해 27일 개최한 한·중·일 '일본군 위안부 국제컨퍼런스'에서 일본군이 조선인 위안부들을 학살하는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19초 분량의 흑백영상에는 조선인 위안부들이 학살된 후 버려진 모습이 담겨 있다. 주변에는 시신을 매장하러 온 것으로 보이는 중국군 병사들의 모습도 나온다.

이 영상은 아시아·태평양전쟁이 있던 1944년 9월15일 미·중연합군 164통신대 사진중대 B파견대의 볼드윈(Baldwin) 병사가 촬영한 것이다. 영상 속 장소는 중국 운남성 등충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와 서울대인권센터 정진성 교수 연구팀은 2016년과 지난해 두 차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을 찾아 이 영상을 찾아냈다.

눈여겨 볼 점은 이 영상이 시와 서울대연구팀이 2016년에 수집한 조선인 위안부 학살현장 사진과 같은 곳에서 촬영됐다는 것이다. 2016년에 수집한 사진에 등장하는 중국군 병사가 이번 영상 속에서 시신의 양말을 벗기는 모습이 나온다.

서울대연구팀은 연합군이 일본군의 조선인 위안부 학살을 인지했던 사실을 뒷받침하는 보고문서 등 서류 14점도 함께 공개했다. 연합군 제54군이 1944년 9월14일 오후6시55분에 보고한 정보문서를 보면 등충이 함락되기 직전인 9월 "13일 밤 일본군은 성 안에 있는 조선인 여성 30명을 총살했다.(Night of the 13th the Japs shot 30 Korean girls in the city)"는 내용이 나온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학살한 모습 (사진=서울시·서울대 인권센터)

▲일본군이 위안부를 학살한 모습 (사진=서울시·서울대 인권센터)



강성현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학살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 말기에 조선인 위안부가 처했던 상황과 실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금까지 발굴한 문서, 증언, 사진, 영상 자료를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 콘텐츠로 만들 예정이다. 그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과 사료를 교차분석한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사례집'을 시리즈로 내놓는다.

올해도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을 추진해 관련 사료를 역사적 자료로 활용한다. 관련 연구와 외교적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나라를 잃고 힘이 없는 조국에서 여성, 소녀들이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을 우리는 직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행한 역사도 기록하고 기억해야 다시는 반복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역사를 기억하고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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