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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믿고 맡기는 가사도우미, 워킹맘이 만든 '청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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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UTURE]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

청소 가사 도우미 중개 서비스 '청소연구소', 카카오서 준비하다 퇴사 후 창업
오프라인에서 인터뷰·교육·테스트 거쳐 한국인 인력만 채용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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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소비자가 선호하는 매니저의 연령대, 반려동물이 사는지 등 정보를 많이 확보할 수록 정교한 매칭이 가능해집니다."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는 카카오에서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준비하다 출시가 무산되자 직접 회사를 차렸다. 17년 간 IT업계에서 몸담았던 경험을 살려 청소 중개 서비스 대표가 됐다.

생활연구소의 '청소연구소'는 청소가 필요한 집에 가사도우미를 보내주는 서비스다. 가사도우미를 매니저라 부른다. 지난 3월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5만명, 매니저는 1200명이다. 월 평균 이용률이 30%씩 증가하고 있다. 연 대표는 자녀 셋을 둔 워킹맘으로 가사도우미를 자주 이용하면서 느낀 불편함을 서비스에 담아냈다.
그는 "배달이나 택시 호출, 예약 등 유사한 서비스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워킹맘들은 여전히 사람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월급쟁이로 살다가 사업이 아까워서 우발적으로 시작했지만 오래 준비한만큼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확신은 있었지만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연 대표는 퇴사 전 직접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만나 회사를 나가서 서비스를 키워보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연 대표는 "회사에서 홈클린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해서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투자를 확답받고 나온 것도 아니었다"며 "초창기에는 사무실도, 직원 월급 줄 돈도 없어서 갖고 있던 주식을 팔고 대출을 받아 사업을 이어나가야 했다"고 회고했다.

기존 청소 중개 서비스가 나와있는 상황에서 청소연구소는 나름의 기준과 매뉴얼을 확립해 차별화 전략을 썼다. 매니저를 뽑을 때는 철저히 오프라인에서 인터뷰와 교육, 테스트를 거치고 한국인들만 활동하도록 원칙을 세웠다. 시간 내 모든 청소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공간과 서비스만 제공하며, 매니저가 다치거나 기물 파손 우려가 있는 서비스는 일체 제공하지 않는다.

연 대표는 향후 베이비시터와 펫시터 중개 서비스를 추가해 O2O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육아 가사도우미를 중개해주는 베이비시터 서비스는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육아와 청소를 모두 잘하는 사람을 구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서비스를 통합하지 않고 분리한다는 게 연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우리집에 오신 분들만 100명이 넘는데 그만큼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음식점에서 일하시는 분에게 가정집에서 아이를 봐주실 생각 없느냐고 연락처를 건넨 적도 있다"고 했다.

사업적 차별화 부분에 대해선 "우리 플랫폼에 들어온 분들을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범주에 맞지 않는 사람은 빠르게 걸러내고 매니저들을 최대한 케어하면서 오래 일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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