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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 대통령, 김영철과 회동에서 비핵화 필요성 언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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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평창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25일 평창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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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공개로 회동하면서 ‘비핵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란 단어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김 부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비핵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북핵 문제 해결의 전제라고 할 수 있는 북미 관계 개선도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의 회담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북한 방문과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고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조건부로 수락을 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여건’이 북핵 문제의 진전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비핵화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측을 배려해 공식적으로는 문 대통령이 비핵화를 언급했다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회담 결과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공개하면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서면 브리핑에서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한반도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주범인 김 부위원장과의 대화에서 천안함에 대해서 급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 자리에서 굳이 천안함을 언급할 필요가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과거사’를 꺼내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대통령은 25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강원도 ‘평창 모처’에서 김영철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을 접견했다. 접견에는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과 리선권 북한 대표단 8명 전원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김의겸 대변인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앞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자 북측 대표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철은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며 북한도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영철 등 북 대표단이 만난 구체적인 장소와 회담 사진,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천안함 유족들의 심경을 헤아린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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