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시간 보다 20분 일찍 도착 "성실하게 조사받겠다"
부하 검사를 성추행한 뒤 인사상 불이익까지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6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 마련된 검찰 성추행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조사단으로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장용진 기자] 부하 검사를 성추행한 뒤, 피해자가 반발하자 보복성 인사 불이익을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안태근 전 검사장(52·사법연수원 20기)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45·33기)가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피해 사실을 폭로한지 31일 만이고, 진상조사단이 구성된지 27일만이다.
안 전 검사장은 지난 2010년 10월 당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부친상을 당한 모 검사의 장례식장에 들렀다가 옆자리에 앉은 서 검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서 검사 측이 성추행 피해를 상부에 보고하자 그에 대한 보복으로 서 검사에게 부당한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5년 8월 정기인사에서 여주지청에 그대로 근무하기를 원하는 본인의사를 묵살하고 부당하게 통영지청으로 전보발령을 내렸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고소기간이 지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처벌이 어렵지만, 보복성 인사 불이익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직권남용 혐의로 처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지난 13일 법무부 검찰국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당시 인사자료 및 사무감사 기록을 확보한 것을 비롯해 지난 22일에 안 전 지검장의 직속 부하였던 이모 부장검사와 신모 검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조사단은 오늘 소환조사 후에 진술과 증거 등을 종합해 조만간 안 전 검사장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용진 기자 ohngbe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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