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해양수산부는 3월의 무인도서로 봄을 알리는 섬 '사수도'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수도는 국내 영해기점 무인도서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제주에서 시작된 봄이 육지로 넘어오는 관문과도 같다.
사수도는 전남 완도와 제주도 사이에 위치한 섬으로, 완도항에서 제주항으로 가는 여객선을 타고 1시간 반 가량 가다보면 만날 수 있다. 과거에는 완도와 제주도 간 행정구역을 두고 일부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는 제주도 추자면에 속한다.
면적이 13만8701㎡에 이르는 섬 전역에는 왕후박나무, 동백나무, 방기, 생달나무, 보리밥나무 등 9종의 상록활엽수림이 우거져 있다. 후박나무 위에는 천연기념물 제215호인 흑비둘기가 서식하며, 나무 아래에는 희귀한 여름철새인 슴새가 굴을 파고 알을 낳는다. 흑비둘기와 슴새는 알을 단 1개만 낳기 때문에 천적이 적은 무인도에서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수도는 그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과 절대보전 무인도서로 지정돼 있으며, 허가를 받은 해녀 등 일부 경우 외에는 출입이 금지돼 있다.
한편 해수부는 우리 무인도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이달의 무인도서'를 선정해 소개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부산 영도 '생도', 2월에는 전남 신안 '고서'를 선정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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