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했던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보좌관은 26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방카 보좌관은 선수단 응원과 올림픽 시합관람에 집중하면서 북한과 관련 정치적 행보 없이 3박4일간 방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폐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바로 옆에 앉아 정상급 대우를 받으며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특히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도 폐막식 고위급 관람석에 자리했지만 서로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
미국내에서 이방카 보좌관에 정치적 역할을 주기보다는 올림픽을 축하하는 사절의 의미로 역할을 설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 백악관은 이방카 방한 날에 맞춰 대북 추가제재 발표하면서 대북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는 자세를 취했다.
이번 제재는 북한을 비롯한 중국과 싱가포르, 대만 등 포함한 선박 28척과 27개 해운 및 무역업체, 개인 1명 등 총 56개 개인과 기관을 대북 제재 리스트에 지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면담에서 '북미대화'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최대 제제압박 지속 유지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재시간) 백악관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제재가 효과가 없으면 우리는 제2단계(Phase Two)로 가야 할 것"이라며 "제2단계는 매우 거친 것이 될 수도 있고, 전 세계에 매우, 매우 불행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바라건대 그 제재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단계 조치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군사 옵션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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