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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타임 평창] "행복했던 대한민국"…평화의 불꽃, 이제 도쿄 넘어 베이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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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신임 선수 위원이 자원봉사자의 공로를 치하하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신임 선수 위원이 자원봉사자의 공로를 치하하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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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17일 동안 평창을 밝힌 평화의 불꽃은 이제 도쿄를 넘어 베이징까지 올림픽의 아시아 시대를 비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 열전을 마무리했다. 우리나라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이자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동계올림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선수 2920명이 참가해 금메달 102개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환희와 감동의 순간을 뒤로하고 각국 선수들은 폐회식에서 하나로 어우러졌다. 대회를 밝힌 성화는 이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으로 이어져 올림픽의 아시아 시대를 열 것이다.
이날 폐회식의 주제는 '넥스트 웨이브(미래의 물결)'.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 각국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관람객이 한데 모여 융합의 메시지를 부각시켰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불꽃놀이로 공연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이어 인라인 스키와 스케이트를 타고 등장한 102명이 액션 페인팅을 통해 오륜기를 형상화했다.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제창에 이은 문화공연의 첫 번째 주제는 조화의 빛. 기타리스트 양태환의 일렉트릭 기타 연주를 시작으로 거문고와 크로스오버 밴드, 해금, 한국창작무용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배우 이하늬도 한복을 입고 전통무용을 선보였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남북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남북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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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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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대회의 주인공인 선수단 입장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나라별 기수들이 차례로 입장한 뒤 큰 원을 그리며 중앙에 둘러섰고 선수들은 그 뒤에 입장했다. 우리나라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출전한 김주식이 각각 기수를 맡았다. 남북 선수단은 지난 9일 개회식 때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 입장했으나 폐회식에서는 각각 깃발을 들고 행사장에 들어섰다. 북한 선수단이 앞줄에 서고 우리 선수들이 뒤를 따랐는데, 환한 표정으로 어우러졌다. 판소리 배경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거나 춤을 추는 선수들도 있었다.
개회식에서 1218대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오륜기 형상을 만들어낸 드론쇼도 재현됐다. 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 이번 대회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 형상이 불빛으로 밤하늘을 수놓았다. 수호랑 모양의 드론은 서서히 움직이며 하트를 그려내 또 한 번 장관을 연출했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기억의 여정’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기억의 여정’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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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여정을 주제로 한 의미 있는 행사도 있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때부터 시작된 추모의 무대. 올림픽을 준비하다 목숨을 잃은 올림피언들을 기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의 성공을 위해 헌신한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감사 인사의 자리도 마련했다. 한류스타 씨엘의 공연으로 한껏 흥을 북돋운 폐회식은 올림픽 찬가와 올림픽기 이양으로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 베이징을 부각시켰다. 베이징은 2008년 하계올림픽의 개·폐회식을 연출한 장이머우 감독이 총감독을 맡은 8분짜리 특별 공연을 통해 중국이 그간 이룬 하이테크 기술과 전통을 결합한 장면을 선보이면서 4년 뒤 축제를 기약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영상을 통해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희생한 개최 도시 시민과 조직위원회 구성원, 경찰과 군인, 후원 기업인, 67개국에서 참여한 자원봉사자 모두가 진정한 애국자이며 영웅이다.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 정신으로 평창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창에서 뿌린 평화의 씨앗이 아름드리 큰 나무로 자라 한반도 통일의 초석이 될 것이다. 모두의 뜨거운 열정에 대한민국은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이 새로운 지평을 연 대회"라고 칭찬하며 대회를 위해 뛴 자원봉사자에게 각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어로 "헌신에 감사한다"고 했다. 더불어 마틴 푸어카드(프랑스), 고다이라 나오(일본), 세운 아디군(나이지리아), 윤성빈(한국), 렴대옥(북한), 린지 본(미국), 류 지아위(중국), 피타 타우파토푸아(통가) 등 일부 선수들을 무대로 불러 손하트를 그리며 기념촬영도 했다.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폐회식에서 '2022년 베이징에서 만나요' 인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폐회식에서 '2022년 베이징에서 만나요' 인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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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가수 씨엘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가수 씨엘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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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한류스타 엑소의 축하공연으로 절정을 향했다. 이어 개회식에서 평화를 찾아 여정을 떠난 강원도 다섯 아이들이 다시 등장하고, 작별 인사와 함께 성화가 꺼졌다. 폐회식 마지막 콘셉트는 축제였다. DJ 레이든과 마틴 개릭스(네덜란드)의 진행 속에 출연진과 선수단, 자원봉사자 등이 모두 무대에 나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으로 여운을 즐겼다. 개회식에서 화제를 일으킨 '인면조'도 다시 등장했다.

우리나라는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15개 전 종목에 걸쳐 역대 가장 많은 선수 146명이 출전했다. 금메달 5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성적은 종합 7위를 했다. 6개 종목에서 역대 가장 많은 메달 17개를 따내는 성과도 남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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