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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시간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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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직장인 A씨는 지난 연말 급매로 나온 아파트를 구매해야 한다는 아내의 연락에 황급히 업무를 마치고 대출상담을 위해 인근 은행을 찾아 다닌 일이 있었다. 그러나 6시 밖에 안 된 시간에 인근에 문을 연 은행을 찾아볼 수가 없었고 다음날 점심시간에 은행을 방문했더니 대기 고객이 너무 많아 객장에서 기다리다 사무실로 돌아오게 되었다. 결국 그 다음날 근무시간 중에 눈치를 보며 사정을 말씀 드리고 은행을 찾아서 대출상담을 하고 또 대출신청을 하러 몇 일 뒤에 근무시간 중에 은행을 방문했다.

#마포인근 한 은행 지점의 구차장은 워킹맘이다.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데 출근시간 때문에 항상 고민이었다. 하지만 2교대 근무로 인해 아침에 여유롭게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출근할 수 있게 되면서 직장일에도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같은 지점의 정대리는 퇴근 후 다니던 영어학원을 오전시간으로 바꿨다. 일과 후에는 약속도 많고 야근할 일도 있어 학원가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오전시간을 활용하게 되면서 직원들의 삶의 질도 향상되어 환영하는 직원들도 많다고 전했다.
누구나 은행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입출금 같은 간단한 업무는 ATM기나 인터넷으로 처리가 가능하지만 대출이나 자산관리 상담처럼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할 때가 있다. 또한 점심시간에 잠깐 틈을 내서 은행에 방문해보지만 내점고객이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고객은 필요로 하는 시간에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근로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중은행의 다양한 유연근무제가 요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17년) 12월부터 KB국민은행은 고객서비스 확대와 근무여건 향상을 위해 38개점에서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 시범 운영하던 15개점을 확대 운영한 것이다.
운영 모델은 ▲9 TO 7 (2교대 근무제) ▲애프터뱅크(AfterBank) 2개 모델로 '9 TO 7'은 14개점, 애프터뱅크는 24개점이다.

특히, 근무시간 2교대는 일찍 출근하는 직원과 늦게 출근하는 직원들이 고객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는 함께 근무하여 대기고객의 불편을 줄였다. 일찍 출근하는 직원은 오후 4시에 창구업무 마감 후 일찍 퇴근하도록 했고, 늦게 출근하는 직원들은 오후 7시까지 창구업무를 하고 퇴근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프터뱅크(AfterBank)는 영업점과 점주권 환경을 고려하여 영업시간을 ▲10:00~17:00 ▲ 11:00 ~ 18:00 ▲12:00~19:00 등 3가지 형태로 운영한다.

이러한 유연근무제 운영 지점은 영업점 환경과 직원 수요를 반영하여 앞으로도 계속 확대할 예정이며, 해당 지점 근무는 직원 공모를 통해 신청받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유연근무제 운영 지점은 직원에게는 자율적 선택권을 통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고객에게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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