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문화계로 확산되면서 연예계가 긴장하고 있다. 배우 조민기에 이어 이니셜로만 거론되던 배우들의 실명이 23일 공개됐다.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오달수와 조재현이다.
오달수의 성추문은 지난 15일 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기사에 달린 한 네티즌의 댓글에서 시작됐다. 1990년대 부산의 한 소극장에서 여자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내용이다. "지금은 코믹연기를 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입니다. 제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일 뿐"이라면서 "저는 끔찍한 짓을 당하고 이후 그 충격으로 20여 년간 고통받았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글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기사화됐다. 오달수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는 진위 여부와 관련한 취재를 회피했다. 실명이 공개된 뒤에도 묵묵부답이다.
오달수는 오는 21일 방영되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출연한다. 개봉을 앞둔 영화 '신과함께2', '컨트롤', '이웃사촌',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에도 참여했다. 조재현은 드라마 '크로스'에 출연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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