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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추진 '특화은행'…해외선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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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아톰뱅크, 유니온방케프리베 등 해외선례 있어…각국 금융당국 특화은행 설립 움직임

금융위 추진 '특화은행'…해외선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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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융위원회가 '특화은행' 설립을 올해 정책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아톰뱅크, 실리콘밸리 은행, 플래그스타와 같은 해외 선례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 벤처나 모기지금융 전문의 특화은행이 발달했다면 영국은 중소금융, 스위스는 프라잇뱅킹 중심의 전문은행이 뿌리를 내렸다.
25일 산업은행 이슈브리프 '각국 특화은행의 등장배경과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외 주요 특화은행으로 1983년 설립된 실리콘밸리은행(미국)과 플래그스타 뱅크(Flagstar Bank·미국), 아톰뱅크(영국), 유니온방케프리베(스위스) 등이 꼽힌다.

특화은행으로 가장 오래된 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그룹(SVB)이다. 2016년 사업보고서 기준 종업원수는 2311명, 순이익은 3억8200만달러에 이른다. 이 은행은 실리콘밸리 지역의 하이테크 기업, 벤처캐피탈리스트만을 대상으로 한 벤처금융 전문은행이다. 2014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미국 벤처기업 47%가 SVB와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 에어비엔비, 우버 등도 SVB의 대표적인 고객사다.

플래그스타도 1993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특화은행이다. 예금 없이 대출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융통하는 모기지전문은행이다. 종업원은 2894명. 2016년 기준 1억58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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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는 중소금융에 주력하는 특화은행이 발달했다. 영국은 2013년 소규모 특화은행의 진입 자본을 500만 유로에서 100만 유로로 낮추면서 중소 규모 은행들이 시장에 물밀듯이 진출했다. 영국에선 이들 은행은 '챌린저 뱅크(Challenger Bank)'라 부른다. 보고서는 "진입규제 완화 후 챌린저 뱅크들이 중소기업과 소매금융에 주력해 성장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챌린저뱅크의 대표적인 예는 아톰뱅크다. 아톰뱅크는 영국 내 인터넷은행의 '성공사례'로 꼽히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6년 6월 저축계좌서비스 실시후 출범 1년여만에 예금보유고는 9억파운드를 돌파했다. 호주 금융당국도 아톰뱅크의 성공사례를 차용해, 영국과 유사한 진입규제 개편 시행을 예고했다.

스위스는 '스위스 비밀계좌'라는 유명세에 걸맞은 프라잇뱅킹(PB) 전문은행이 많다. 유니온방케프리베(UBP), 율리우스바에르가 대표적이다. 이들 은행은 고액자산가의 자금만을 별도로 관리하는 사업을 특화해 성장했다. 다만 최근엔 탈세 단속 등 금융거래 투명성 확대로 거래규모가 줄었다. 이에 스위스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운용을 위한 PB전문은행 설립을 허가해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은 미래전략개발부는 보고서에서 "특화은행 출현은 금융부문 일자리 창출과 성장에 기촉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사실상 담보를 잡아 돈을 대주는 전당포식 영업만을 하고, 신용대출 영업노하우가 전무한 국내은행 업계에 특화은행의 출현은 경쟁촉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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