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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타임 평창] 휘팍 스키 대여업체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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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간 리조트 폐쇄로 생존위협"…보상근거 없다 지적도

[평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 장소인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앞에는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스키 시즌에 휘닉스파크를 찾는 사람들에게 스키장비를 대여해주는 업체들이다.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서 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부터 휘닉스파크에서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공사가 잇따랐다. 그 결과 휘닉스파크를 찾는 손님이 줄어 대여업체들이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개막을 앞둔 지난 1월22일부터는 아예 휘닉스파크 슬로프의 영업이 모두 중단됐다. 더 이상 장비를 빌릴 손님이 없었다.
스키장비 대여업체들은 휘닉스파크 렌탈협의회를 만들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렌탈협의회에 따르면 70여개였던 인근 스키장비 대여점이 현재 20여개로 줄었다.

렌탈업자 임재용(50·남)씨는 "식당이나 펜션은 보상금을 일부 받았지만 스키장비 대여업체들은 외면받았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을 때에는 모두 기뻐하며 성공을 바랐는데 생업에 위기가 올 줄 몰랐다. 1995부터 스키장비 대여업을 했는데 올해처럼 어려운 시즌은 없었다"고 했다.

매장 안에는 테이블 네 개가 있었다. 임씨는 "장비를 빌려가는 사람이 없으니 장비를 뒤편으로 밀어버렸다. 대신 친구에게 음식점 장사를 하라고 테이블을 놓았다"고 했다. 하지만 "대여업체들에 보상해줄 근거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보상의 근거가 없다"고 못박았다.
[리얼타임 평창] 휘팍 스키 대여업체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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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휘닉스파크는 경기장을 빌려줘서 영업을 못 하기 때문에 보상을 받는다. 올림픽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가 있어야 보상해줄 수 있는데 스키장비 대여업체는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휘닉스파크가 폐업한다고 스키장비 대여업체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보상을 하더라도 주체가 올림픽을 유치한 강원도인지 휘닉스파크와 슬로프 이용 계약을 한 조직위인지 애매한 문제다. 조직위 관계자는 "조직위는 재단 법인이기 때문에 자금을 함부로 집행할 수 없다. 만약 책임이 있다면 대회를 유치한 강원도가 져야 한다"고 했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조직위에 책임이 있다면서도 대여업체들과 협상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여업체에 대회 기간 중 휘닉스파크에서 근무하면서 보수를 받으라고 제안했는데 합의가 되지 않았다. 협상은 계속 할 것"이라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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