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D램 가격 인상 제재에 "들은 바 없다"
중국만 남은 도시바 반독점 심사…"두고 봐야"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SK하이닉스 부회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상반기는 (업황이) 괜찮은데, 하반기는 예측이 어렵다"며 "향후 5년을 결정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최근 중국 경제정책 총괄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삼성전자 등에 반도체 가격 인상 자제를 요구했다는 소식에 대해선 "전해들은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 참석한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이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중국의 NDRC는 "삼성전자 주도로 반도체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자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불만을 접수하고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담합 조사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회장은 미국의 통상 압박이 반도체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지금 진행되는 것은 특허 소송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도시바 메모리 인수 과정에 대해서는 "베인에서 주관하는 것이라 가끔 연락을 받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해 9월부터 SK하이닉스와 미국의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애플 등이 포함된 한미일연합컨소시엄은 도시바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협상은 반도체 판매량이 많은 미국ㆍ일본ㆍ필리핀ㆍ브라질ㆍ한국ㆍEUㆍ중국ㆍ대만 등으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마무리되는데, 현재 중국만을 남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독점 심사가 3월까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전체 계약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두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딸 결혼' 주민에 단체문자 보낸 국회의원 당선인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