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 홍문표

한국당 복당한 이재오, 상임고문 위촉
바른정당→한국당 옮긴 박인순 의원, 서울 송파갑 당협위원장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홍문표(오른쪽)·권성동 공동위원장 및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은 23일 '6·13 전국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작업을 담당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구성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공관위원장에는 홍문표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부위원장은 1기 혁신위원장을 역임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맡았다. 위원에는 김명연 의원(지방선거 기획본부장)을 비롯해 당 윤리위원인 이우승 변호사, 당무감사위원인 이인실 변리사, 최봉실 한국복지장애인총연합회 상임대표, 윤두현 국민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가 선임됐다.

정태옥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청년 부분 등 공관위원 추가 위촉이 있을 것"이라며 "회의에서는 여성과 청년, 정치 신인의 50% 공천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자, 비례대표 공천 시에 당직자를 우선 배려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홍준표 대표는 공천할 때 외부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되 당내에서 열심히 활동한 사람에게도 많은 배려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의원이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공동대표를 맡은데 대해선 "이견이 없었다. 우리는 정부가 무리하게 야당의원을 탄압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공석 중인 지역의 당협위원장도 새로 선임됐다.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박인숙 의원은 서울 송파갑 새 당협위원장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부산 금정구의 김세연 의원을 제외하고는 바른정당 복당파 모두가 당협위원장직을 받게 됐다. 서울 종로 당협위원장에는 남재경 서울시의회 의원이, 경기 평택갑에는 윤정일 전 한나라당 평택갑 당협위원장이 선정됐다. 이밖에 권애영 전남도의회 의원이 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당협위원장을, 송언석 국민대 특임교수가 경북 김천 당협위원장을, 박영문 전 KBS 미디어 사장이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당협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당 상임고문 자리에 이재오·최병국 전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를 위촉했다. SBS 앵커 출신인 홍지만 전 국회의원은 당 대변인으로 새로 인선됐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