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GM은 이사회를 열면서도 장소와 시간은 물론 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는 이달말 만기가 돌아오는 7000억원의 본사차입금의 만기 연장과 부평공장 담보 설정 등의 안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 개최안건을 논의하는 자리여서 주목을 받아왔다.
이날 이사회의 핵심 안건인 차입금 만기 연장의 전제 조건으로 한국GM 부평공장을 담보로 설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이미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공장 담보 설정은 주총 특별결의사항으로, 지분 85%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될 수 있다. 산은은 공장 담보 안건 상정시 주주권을 행사해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한국GM 지분을 17% 보유하고 있어 산은이 반대하면 담보 설정 안건은 부결될 수밖에 없다. GM은 2015~2016년에도 한국GM에 운영자금을 빌려주면서 공장 담보 제공을 요구한 바 있다. 산은은 당시 공장을 담보로 제공할 경우 유사시 공장 처분에 대한 결정권이 GM으로 이전되는 것을 우려해 반대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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