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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오태석 작품, 내년 고교 연극 교과서에서 제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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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연출가 이윤택 씨가 19일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연극 연출가 이윤택 씨가 19일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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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성폭력 논란이 제기된 연극 연출가 이윤택과 오태석의 작품이 내년부터 고등학교 연극 교과서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22일 '연극' 분야 교과서 집필진들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이들의 작품이 수록된 연극 교과서에 대해 이미 배포까지 마친 상황이라 올해 당장 수정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교육당국은 내년 사용할 교과서는 문제의 작가들과 작품들을 삭제한 개정판으로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집필진들은 전했다.

그러나 집필진들은 교육적 차원에서 당국의 조처와는 별도로 담당교사들을 파악해 협조를 요청하고 정오(正誤) 수정 내용과 참고로 할 교육지침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집필진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문제 인물들과 그들이 주도한 작품들이 교과서에 실려 배포까지 된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며 "집필자들로서 느끼는 절망과 우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들은 "부당한 권력과 폭력이 결부된 창작은 결코 예술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상호대등의 건전한 협력 관계가 아닌 약자에 대한 강자의 억압과 범죄적 폭력이 만연했던 창작 현장은 비록 일부라 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연극 예술 전체의 가치를 크게 훼손시킬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집필진들은 "어떤 조처를 취한다 해도 교육적으로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진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연극 예술의 건강한 본질과 가치를 교육적으로 올바르게 전달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입장발표에는 오세곤 순천향대 연극무용학과 교수 등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전문교과 '연극' 분야 교과서 집필진 10명이 참여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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