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0일 이사회서 징계안 상정 예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국내 최대 작가 단체인 한국작가회의가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고발된 이들에 대한 징계에 착수한다. 고은 시인, 이윤택 감독 등이다. 다음 달 10일 이사회를 소집해 징계안을 상정 및 처리한다고 22일 밝혔다. 작가회의 측은 "집행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며 "시민사회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을 공유했다. 징계안은 자격정지, 제명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작가회의는 2016년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움직임이 일었을 때도 징계위원회를 결성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징계 조치를 내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샀다. 이경자 작가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하는 등 임원진과 집행부를 새로 꾸진 작가회의는 기존 관행을 탈피해 성폭력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달 10일 이사회에서 윤리위원회의 별도 운영을 제안하는 한편 기존 평화인권위원회에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가칭)을 상설 기구로 둬 피해자의 목소리를 경청할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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