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등 6개 기관, 상생하는 공동주택 관리 문화 조성위한 협약 체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세종 범지기마을 9단지(9동 687가구)에서는 올해 최저임금 상승분 전액을 입주자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총 5명의 경비원 월급이 휴게시간 조정없이 187만원에서 218만원으로 올랐는데, 세대당 월 2233원씩 더 내기로 한 것이다. 대전 누리아파트(16동 1704가구)에서는 근무중인 경비원 32명을 감원하지 않고 야간근무제를 없애고, 2개조로 구분해 출퇴근제를 시행중이다. 명목상의 휴게시간을 없애 감시·단속적 근로자가 아닌 일반 근로자로 전환하고, 이에 따른 주휴수당은 일자리 안정자금을 통해 보전(174만원에서 183만원)한다.
23일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관리공단,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한국공동주택입주자대표연합회와 상생하는 공동주택 관리 문화 조성을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6개 기관은 앞으로 공동주택 입주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주택 관리 종사자들의 고용 안정, 인권 존중을 위해 각자 역할을 다하고,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초 공동주택 관계기관 간담회 시 보다 선진화된 공동주택 관리를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는 데에 참석자 전원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추진됐다.
각각의 사례들은 단지 규모, 입주 시기, 세대당 경비원 수, 현재 경비원 고용형태, 단지 주변 환경 등 단지별 특성에 따라 다른 단지들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관들을 기대하고 있다.
협약 체결식을 주재한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은 "공동주택은 그 자체가 작은 하나의 사회"라며 "우리 국민의 75%가 거주하고 있는 공동주택에서 상생을 실현해 간다면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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