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국내 롯데 계열사 지분 대부분 매각 이후 국내 활동 '잠잠'
경영 복귀 위한 한국 여론전 다시 시작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그룹 총수일가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2일 경영 복귀를 위한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롯데 형제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으로 여론전에 나섰고,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에도 국내에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해왔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에서 신 전 부회장의 자문을 맡았던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이 2016년 대우조선해양 비리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국내 조직이 흩어진데다 지난해 롯데지주 출범 직전인 9월 신 전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지주사 편입 롯데 계열사 지분을 대부분 매각한 이후부터는 사실상 국내 활동을 접었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 13일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직후에도 자신이 최대 지분을 갖고있는 광윤사 등을 통해
신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사임을 요구했지만, 국내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지는 않았다.
이어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는 향후 롯데그룹이 기업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사회적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현재의 경영 체제, 즉 기업 통괄의 근본적 쇄신과 재정비가 필수 불가결한 일이라고 인식한다"면서 "일련의 위법 행위로 인해 롯데그룹에 대대적인 혼란을 야기하고 사회적 신뢰를 훼손시킨 신동빈씨에 대해 신속히 이사 지위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롯데홀딩스 경영진은 윤리경영 향상 등을 제창하면서도 중대한 형사 책임을 추궁 당하고 있는 신동빈씨의 경영체재를 만연히 존속시켜온 결과, 대표이사가 실형 유죄 판결을 받아 구속되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했다"면서 "이번과 같은 사태는 명확히 예측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함에 따라 발생한 것이며, 중대한 위기를 초래한 롯데홀딩스의 각 이사의 책임은 극히 무겁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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