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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해도…자꾸 들리는 '安·南 연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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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경기도지사 후보 남경필'이란 야권 연대 시나리오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부각되자 여권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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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치권에 따르면 6월 지방선거 최대 변수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연대 여부가 떠올랐다. 보수적통을 자처하는 한국당과 중도보수를 강조하는 바른미래당은 당장은 연대가 없을 것이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연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선 여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야권이 지방선거 참패를 막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연대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지방선거 야권 연대의 방점은 서울시장 안철수, 경기도지사 남경필의 구도가 만들어지느냐에 찍혔다. 현재 한국당에서는 김용태ㆍ나경원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문제는 한국당의 후보군 중에 유력한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당의 최대주주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출마를 고민 중이다. 바른미래당은 서울을 제외한 경기도ㆍ인천에서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다면 한국당은 서울에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경기도ㆍ인천 등 수도권에선 바른미래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연대를 이룰 수 있다. 양당의 입장에서는 '보수'라는 표밭을 공유하고 있기에 서로 경쟁해 표를 나눠 갖기보다는 선거 연대를 통해 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양당에서 선거 연대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올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는 없을 것이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안철수ㆍ남경필 연대설'에 대해 법적대응에 나서는 등 강경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남 지사 측도 "안 전 대표와의 만남은 남 지사가 복당을 고민하던 시기에 이뤄진 것"이라며 "복당을 앞둔 남 지사와 이를 만류하던 안 전 대표 사이에서 '선거 연대'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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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거 연대가 이뤄진다면 양당의 정체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양당이 적극적 연대보다는 암묵적인 연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야권 단일 후보든 아니든 상관하지 않는다"면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서울-안철수, 경기도-남경필' 후보로 수도권 선거를 치르고 나머지 지역은 각개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가 내용상으로 보수 후보가 되는데 그렇게 색깔을 드러내고 정면 승부를 하자"고 강조했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야권의 선거 연대의 가능성을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박 의원의 '연대설' 발언은 야권 연대의 가능성을 읽은 박 의원이 야권 연대가 이뤄지지 않게 김을 뺀 것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밝혔다.

야권 연대가 가시화될 경우 민주당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분당 과정에서 지지층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기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평당과 연대를 논의한다면 (우리가) 참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민주당과 민평당의 일대일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 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상반된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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