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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신동주 "신동빈, 日대표 사임으론 부족…경영권 손 떼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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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21일 입장문 게재
"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신 회장 이사직 해임 안건 상정 시도 할 듯
한국 롯데 측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확고, 큰 변화 없을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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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향해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21일 저녁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일본 홈페이지에 '롯데홀딩스의 신동빈 씨의 대표이사 퇴임에 대해' 라는 입장문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오후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를 열어 신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안을 의결해, 쓰쿠다 다카유키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구속수감된 이후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권을 자진 반납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사에 따른 결정이었다. 이사회는 신 회장의 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22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이 신 회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신 회장이 구속됐지만 2ㆍ3심이 남아 있어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결정에 반발했다. 그는 "신 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롯데 홀딩스 이사로 책임을 완수 할 수 없음에도 이사직에 머무는 것은 사회적으로 도저히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신속하게 이사 지위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며 경영권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롯데 홀딩스 경영진들도 신동빈 경영 체제를 지지해 대표 이사가 실형을 선고 받고 구속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며 "심각한 위기를 초래 한 롯데홀딩스 이사들의 책임도 무겁다"고 했다. 그는 또 "나와 광윤사가 기업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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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수순으로 신 전 회장이 오는 6월 정기주주총회 전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신 회장 이사직 해임안건을 또 다시 상정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상황은 신 전 부회장에게 불리하다. 그는 2015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서 해임되자 같은 해 8월 정기 주총에서 아버지인 신격호 명예회장을 내세워 신 회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이듬해 3월과 6월, 지난해 6월까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과 표 대결을 벌였지만 번번이 패배했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 롯데는 신 회장 구속 이후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이며 일본 경영진들과 교감하고 있다. 쓰쿠다 대표이사도 신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쓰쿠다 대표는 신 회장에 대해 "한일 롯데 간 경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평가해왔다. 롯데지주 측은 쓰쿠다 대표가 신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 있는 동안에만 일본 롯데 경영을 도맡다가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 '원톱' 직위를 즉시 되돌려 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선 쓰쿠다 대표가 신 회장에게 등을 돌리고 자신의 지지 세력을 바탕으로 일본롯데는 물론 한국롯데 경영까지 관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쓰쿠다 대표가 올해 75세로 고령인데다 신 회장과 워낙 친분이 깊어 이 시나리오가 실현될 확률은 극히 낮다"며 "신 전 회장측이 계속 입장문을 내는 것도 그의 주장일 뿐, 신 회장에 대한 일본 롯데 홀딩스 이사들과 주주들의 지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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