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시기가 공교롭습니다. 최흥식 금감원장이 이틀 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통화 거래를 독려하겠다고 말한 직후이기 때문입니다. 가상통화 거품이 빠지는 데 내기를 걸겠다던 최 원장이 입장을 바꾸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습니다.
최 원장은 간담회 직후 적잖이 당황스러워했다고 합니다. 언론과 시장이 최 원장의 발언을 이렇게 해석할줄은 정작 본인만 몰랐던 것 같습니다.
금감원장 정도 되면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발언의 무게와 금융시장에 미칠 예상치 못한 파급력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그런데 매번 최 원장이 간담회만 하면 시장이 들썩입니다. 이쯤되면 지켜보는 사람이 더 조마조마합니다.
최 원장이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라는 '삼사일언'을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아니면 '침묵은 금이다'를 생각하거나.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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