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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지주사 완성 못한 채 '소용돌이'…日 종속 우려 차단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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辛회장 홀딩스 이사직 유지로 대표 복귀 가능성 남겨

"일본 경영진 입장에서도 실익 없어…계속 소통"
[위기의 롯데]지주사 완성 못한 채 '소용돌이'…日 종속 우려 차단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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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불안한 한국 롯데 지주사 구조에 대한 우려가 부쩍 커졌다. 최악의 경우 일본 롯데의 경영 간섭이 본격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황각규 부회장, 이봉철 사장을 중심으로 신 회장의 구속과 일본롯데홀딩스 대표 사임 이후 한일 롯데 지배구조와 리더십 관련 비상 현안을 챙기는 중이다. 일본 롯데 경영진과도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흔들리는 한일 통합경영은 한국 롯데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일본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99%를 보유한 대주주다. 재계에서는 일본롯데홀딩스가 이 지위를 활용해 한국 롯데의 신규 투자, 인수합병(M&A) 등에 사사건건 간섭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롯데 측은 "일본롯데홀딩스 입장에선 그럴 만한 실익이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일본롯데홀딩스 경영진이 신 회장 부재 기간 일본 롯데를 적절히 관리하다가 추후 신 회장이 항소심과 대법원 판결 등을 거쳐 경영에 복귀하면 그에게 '원톱' 자리를 돌려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롯데가 원하는 시나리오다. 신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은 사임했지만 부회장직과 이사 직위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호텔롯데는 롯데건설(41.42%), 롯데케미칼(12.68%), 롯데물산(31.13%), 롯데알미늄(25.04%), 롯데상사(34.64%), 롯데캐피탈(26.60%), 롯데지알에스(18.77%)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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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등 유통·식품 부문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로 분할합병되면서 일본 롯데의 간섭을 덜 받는 지배구조를 갖게 됐다. 반면 화학·건설·관광 등 계열사는 여전히 일본 롯데의 영향력 안에 있다. 롯데지주 중심의 지금의 한국 롯데 지주사 구조가 '반쪽 체제'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에 신 회장은 이른 시일 내 호텔롯데 상장을 완료해 일본 롯데의 지분율을 낮추고 국내 주주의 지분율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리려 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중심으로 한 '뉴 롯데' 계획이다. 신 회장 구속 수감으로 관련한 모든 작업은 무기한 연기됐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는 "한일 '원 롯데'를 이끄는 수장 역할을 해온 신 회장 사임으로 지난 50여년간 지속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해온 양국 롯데의 협력 관계는 불가피하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황 부회장을 중심으로 일본 롯데 경영진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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