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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주노동자 송금액 280억弗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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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지난해 필리핀 해외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액이 280억달러(약 30조원)로 사상 최대 기록을 남겼다.

21일(현지시간) 필리핀 중앙은행은 2017년 필리핀 해외 이주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한 현금이 직전 해 보다 4.3% 증가한 28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송금액 증가율은 필리핀 중앙은행이 당초 예상했던 4%를 넘었지만, 2016년 증가율 5.04%에는 못 미쳤다.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중동 지역에 있던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해고되거나 임금이 더 낮은 직장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250만명의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이 있는 중동 지역 송금액이 3.4%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350만명의 필리핀 노동자들이 있는 미국에서는 송금액이 5.5% 증가했다.

지난해 필리핀 해외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당분간은쿠웨이트 이슈 때문에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25만명이 넘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있는 쿠웨이트에서 필리핀 노동자가 살해당하거나, 고용주의 성 학대에 자살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들의 본국 송환을 돕고 있다. 또 지난달 12일에는 필리핀 노동부가 자국민의 쿠웨이트 출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발표가 있던 당일 평소 300명 정도 타던 쿠웨이트행 비행기 탑승자 수는 30명에 불과했으며,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100명 이상이 탑승했다.
쿠웨이트 이슈로 일시적으로 필리핀 해외 이주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만큼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국민이 쿠웨이트 대신 중국과 러시아에서 일할 것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1000만명이 넘는 필리핀의 해외 이주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현금은 3050억달러 규모의 필리핀 경제에 주춧돌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무역 적자 확대 압박을 받고 있는 필리핀 정부는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서라도 해외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게 절실한 상황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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