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 무게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되면서 일본 롯데 경영에서 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각에선 신 회장이 이번 이사회를 앞두고 이미 스스로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선 신 회장의 퇴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는 이미 예정된 행사로 구체적인 안건은 이사회가 끝난 뒤에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일본은 관행상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임하거나 해임되는 만큼 이사회에서 (신 회장의 해임안) 논의된다면 해임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롯데홀딩스는 현재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다만 신 회장이 이번 이사회를 통해 대표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은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다만 신 전 부회장 측이 그동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보였던 방식대로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요구, 신 회장을 비롯한 일본 경영진의 등기이사직 박탈 등을 시도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현재 일본롯데홀딩스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장악한 광윤사 지분이 28.1%로 가장 많고, 종업원지주회(27.8%)와 관계사 협의체 공영회(13.9%), 임원지주회(6%) 등이다. 롯데 총수일가의 지분은 13.3%로, 이 가운데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와 그의 딸 신유미씨의 지분이 6.8%로 가장 많다. 신 총괄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3.0%, 장남 신 전 부회장 1.6%, 그룹의 실질 경영주인 신동빈 회장 1.4%, 신 총괄회장 0.4% 다.
신동빈 회장은 2년전 경영권 분쟁 당시 일본 경영진과 종업원 지주회 등을 설득해 경영권을 지켜낸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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