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극 연출가 오태석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SNS에서 ‘ㅇㅌㅅ’이라는 이니셜을 쓰며 그의 과거 행적을 폭로했다. 그는 “대학로의 그 갈비집 상 위에서는 핑크빛 삼겹살이 불판 위에 춤을 추고 상 아래에서는 나와 당신의 허벅지,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꼬집고, 주무르던 축축한 선생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소리를 지를 수도, 뿌리칠 수도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앞에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순간 우리는 그들에게 투명인간이었다. ‘전, 선생님 딸 친구예요!’라고 외쳤다. 내가 젖먹던 힘으로 용기 내어 소리쳤을 때 누군가는 ‘그만 하시죠’ 한마디쯤은 해줄 거라고. 그때 깨달았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 연출가는 지난 1967년 희곡 ‘웨딩드레스’로 데뷔해 연극 ‘백마강 달밤에’, ‘한강은 흐른다’ 등을 연출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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