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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도시 물량전에 전셋값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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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도시 물량전에 전셋값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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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평택·광명·화성 낙폭 커
남양주, 시세 대비 1억 내리기도
인프라 부족이 하락세 부추겨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수도권 신도시 주변의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집주인과 세입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일을 기준으로 전국 주요 지역의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셋값이 하락한 지역은 울산(-0.18%), 경기(-0.13%), 제주(-0.13%), 부산(-0.11%), 경남(-0.08%), 충남(-0.07%), 인천(-0.07%), 전북(-0.03%), 경북(-0.03%), 충북(-0.01%) 등이다.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경기도의 전셋값 하락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경기도는 31개 시ㆍ군 지역 중 19곳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시흥(-1.15%), 평택(-0.65%), 광명(-0.55%), 화성(-0.46%)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경기도에서 전셋값이 크게 내린 지역은 대체로 신규 택지지구 조성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곳이다.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입주 초기 도로와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가 부족해 주변 시세보다 전셋값이 낮은 편이다. 경기도 전셋값 하락률 1위 지역인 시흥시는 공급량 증가에 따른 후폭풍을 경험하고 있다. 지난해 1만2289가구가 들어선 데 이어 올해 1만2338가구, 내년엔 1만1068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시흥시 정왕동 '시흥배곧한신휴(休)플러스' 전용면적 84㎡는 2억~2억2000만원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시흥배곧SK뷰' 전용 84㎡의 전셋값은 2억5000만원까지 낮아졌다. 이는 1년전 대비 약 3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올해 3만1776가구로 역대 최대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인 화성시도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진 곳이다. 동탄의 경우 '1신도시'가 '2신도시'보다 전셋값 낙폭이 더 컸다. 동탄1신도시 능동 '동탄푸른마을신일해피트리' 전용 59㎡ 전셋값은 현재 1억8000만원 수준인다. 이는 1년전 대비 5000만~6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해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서동탄1지역의 능동은 9.62% 떨어졌으나 동탄2 청계동은 4.19% 내렸다. 동탄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2신도시는 SRT동탄역과 더 가까워 1신도시 전월세 거주자들의 이주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도 다산신도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주변 시세보다 1억원 가량 저렴한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다. '다산진건자연앤e편한세상'은 지난달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용 84㎡ 전세가 3억원까지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선 2억3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인근 '도농사랑으로부영7단지' 전용 84㎡의 전세는 지난해 3억4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에 따른 전셋값 하락으로 세입자의 부담이 줄었지만 집주인은 전셋값 하락과 역전세난 문제로 고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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