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이 남아시아 세력 확장을 위해 금융권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ㆍ선전 증권거래소 컨소시엄의 파키스탄 증권거래소 지분 40% 취득에 이어 이번에는 방글라데시 다카 증권거래소 출자가 유력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다카 증권거래소는 거래소를 주식회사화한다는 경영 전략에 따라 총 18억주의 25%를 외국 자본에 매각할 방침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상하이ㆍ선전 증권거래소 컨소시엄은 주당 22타카(약 284원)를 인수가로 제시했다. 총액 99억타카(약 1277억원) 상당이다. 추가로 3700만달러 규모의 기술 지원도 약속했다. 경쟁 상대인 인도 증권거래소는 주당 15타카에 도전했다가 낙찰했다.
다카 증권거래소를 둘러싼 중국과 인도의 투자 경쟁은 남아시아 각지에서 일어나는 양국 간 세력 다툼의 일환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방글라데시 금융 인프라 투자 향방이 남아시아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는 중국과 인도의 지정학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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