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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도 견제' 남아시아 금융권 세력 확장…방글라데시 증권거래소 25%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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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도 견제' 남아시아 금융권 세력 확장…방글라데시 증권거래소 25%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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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이 남아시아 세력 확장을 위해 금융권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ㆍ선전 증권거래소 컨소시엄의 파키스탄 증권거래소 지분 40% 취득에 이어 이번에는 방글라데시 다카 증권거래소 출자가 유력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다카 증권거래소는 전날 주식 25% 출자 대상으로 중국 상하이ㆍ선전 증권거래소 컨소시엄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방글라데시 증권거래위원회가 최종 승인하면 상하이ㆍ선전 증권거래소는 다카 증권거래소 지분 25%를 갖는다.

다카 증권거래소는 거래소를 주식회사화한다는 경영 전략에 따라 총 18억주의 25%를 외국 자본에 매각할 방침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상하이ㆍ선전 증권거래소 컨소시엄은 주당 22타카(약 284원)를 인수가로 제시했다. 총액 99억타카(약 1277억원) 상당이다. 추가로 3700만달러 규모의 기술 지원도 약속했다. 경쟁 상대인 인도 증권거래소는 주당 15타카에 도전했다가 낙찰했다.

다카 증권거래소를 둘러싼 중국과 인도의 투자 경쟁은 남아시아 각지에서 일어나는 양국 간 세력 다툼의 일환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방글라데시 금융 인프라 투자 향방이 남아시아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는 중국과 인도의 지정학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상하이ㆍ선전 증권거래소 컨소시엄은 지난해 1월 파키스탄 증권거래소 주식 40%를 현지 금융기관과 함께 인수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증권거래소가 해외 금융시장을 산하에 넣는 첫 사례였다. 금융 인프라의 핵심 중 하나인 증권거래소에 대한 출자는 중국에 있어 세계 인구 7위 국가인 방글라데시 경제력을 흡수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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