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신 대표, 그룹 회의에 수시로 참석해 대응 방안 논의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속으로 재승인을 앞둔 롯데홈쇼핑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3~4월 중 재승인 발표에 앞서 배수진을 친 마당에 대형 악재를 하나 더 떠안았기 때문이다.
롯데는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부회장)와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4개 사업군(BU) 부회장을 축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비상경영위원회에 앞에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가장 촉박한 것은 롯데홈쇼핑 재승인이다.
롯데홈쇼핑 사업권은 오는 5월26일 만료된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말부터 재승인 관련 작업으로 분주했다. 지난해 11월 1차 서류를 제출했고, 올 1월 2차 서류 접수도 마쳤다. 향후 심사위원단은 2박3일 간의 심사, 대표·임원 청문회 등을 거쳐 3월 말~4월 중순께 롯데홈쇼핑 재승인 여부를 발표할 전망이다.
여기에 신 회장 구속까지 겹쳐 롯데홈쇼핑은 더욱 압박을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신 회장 구속이) 재승인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진 않다"며 "윤리·준법 경영 강화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잘 어필해 재승인을 꼭 받아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도 지난달 31일 오후 롯데그룹 사장단회의 직전 재승인 전망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재승인이 안 되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신 회장이 경영 비리 관련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직후였다. 당시 법정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한 신 회장은 이번 두 번째 고비는 넘지 못했다. 국정 농단 관련 1심 재판에서도 실형을 면하면 롯데는 각종 난제를 해결하고 '뉴 롯데'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총수 구속으로 또 다시 리스크 관리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게 됐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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