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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올림픽 주류 특수'…"평창 응원단은 와인, 방콕 시청자는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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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지역 편의점에선 양주, 와인, 수입맥주 잘 팔려
전국적으로 주류 판매 신장

편의점 '올림픽 주류 특수'…"평창 응원단은 와인, 방콕 시청자는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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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평창 지역 편의점들이 때 아닌 '주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며 평소와 판매 양상이 사뭇 달라졌다. 편의점은 길목 도처에 자리잡고 있어 올림픽 경기장을 찾은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유통 채널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림픽이 시작된 지난주 편의점 CU의 평창지역 20개 매장에서 판매가 급등한 제품(1월29일~2월4일 대비 2월5~11일)은 양주, 와인, 수입맥주와 같은 외국 주류였다. 평창으로 외국인들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림픽 시작 전 대비 양주는 168.0%, 와인은 193.2%, 수입맥주는 123.1%씩 뛰었다. 반면 막걸리는 40.1%, 소주는 26.9%에 그쳤다. 생수도 수입생수가 잘 팔렸는데 89.7%의 신장률을 보여 국산생수(43.4%)보다 두배 가량 더 잘 팔렸다.

지난 주말인 10~11일 사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지역의 휘닉스파크 안에 있는 CU센타프라자점은 가지고 있던 와인 재고 40여병을 모두 소진했다. 평소 주말엔 10병도 채 팔리지 않았던 술이다. 해당 점포 점주는 본사에 와인 발주를 대량으로 넣었다. 오늘(12일)부턴 와인은 물론 양주 매대도 넓혔다. CU관계자는 "세계인의 축제에 술이 빠질 수 없다는 걸 편의점 판매 신장률을 통해 실감하는 중"이라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와인과 양주 종류도 기존보다 확대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평창 경기장 주요 12개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도시락과 간편식, 주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와인 매출은 무려 2445.0%나 폭증했으며, 양주도 1039.5% 급증했다. 도시락 판매가 317.8% 증가했으며 간편식인 가공미반과 레트르 판매 신장률도 260%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예상했던 수요보다 와인, 양주 매출이 훨씬 높아서 물류센터에서도 강원도 지역에 주류는 선출고 하고 있다"며 "선수들과 관광객들이 문화권에 맞는 주류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GS25 역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평창 지역 12개 점포에서 원두커피 매출 신장률(731.4%)이 가장 높았으며 와인(202.9%), 핫팩(179.3%)이 뒤를 이었다.
평창지역의 한 편의점 점주는 "와인, 양주와 같은 해외 주류와 간편하게 한끼를 떼울 수 있는 도시락이 진열되기 무섭게 잘 나가고 있어 재고 준비에 신경쓰고 있다"면서 "손님이 한산한 곳이었는데 모처럼 손님들이 몰려와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도 평창 동계올림픽 효과로 지난 주말 편의점 매출이 올랐다. CU가 개막식이 열린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주요 시간대(오후 6∼10시)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류, 스낵, 간편 식품 등 주요 상품의 매출이 전주보다 두 자릿수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중에서는 맥주(20.4%) 매출이 가장 많이 올랐고 소주(15.5%), 와인(13.1%), 막걸리(8.9%) 매출도 올랐다.

족발, 계란말이, 바비큐폭립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장 안주 매출은 전주 대비 25.5% 신장했다. 오징어, 육포, 땅콩 등 마른안주 매출은 19.7% 올랐다. 주전부리인 스낵, 아이스크림, 육가공류 매출은 14∼16% 상승했다. 도시락, 김밥, 햄버거 같은 간편 식품 매출도 12.2% 올랐다. CU 관계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쇼트트랙 등 인기종목의 첫 경기가 열리면서 TV를 시청하는 방콕 응원단이 편의점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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