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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 남아공 대통령 전격사임…"나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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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주마 대통령은 이날 TV 방송 연설을 통해 "남아공 대통령에서 즉각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누구도 나를 위해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되고,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역시 나 때문에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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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ANC가 주마 대통령의 즉각 사임을 요구함에 따라 이뤄진 결정이다. ANC는 부패 스캔들에 휩싸인 주마 대통령이 사임하지 않으면 불신임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ANC는 주마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남아 있으면 내년 총선에서 정권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대통령 교체 작업에 착수했었다.

주마 대통령은 사임 발표를 밝히면서도 당의 결정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혀다. 다만 "당원으로서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부패 스캔들에 휩싸인 주마 대통령은 ANC의 직간접적인 사퇴 요구를 거부하며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누구도 나에게 사퇴할 이유를 얘기해주지 않았다"며 자진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남아공 현지 언론들은 주마 대통령이 3개월간의 권력 이양기를 요구하며 사퇴를 거부한다고 전했었다. 하지만 ANC가 15일 의회에서 불신임투표를 진행해 주마 대통령을 강제로 끌어내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다, 남아공 경찰이 부패 스캔들과 연관된 업체를 급습하는 등 압박이 조여오자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이다.

주마 대통령은 783건의 부패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외신들은 ANC의 당대표인 시릴 라마포사 부통령이 15일 또는 16일 대통령에 취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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