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만원' 혹은 '1-5-10만원' 기준 많아…미취학 아동도 줘야 하나 의견 갈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번 설에는 조카들 세뱃돈 얼마나 주면 될지 또 고민이에요."
설을 앞두고 조카나 사촌동생들에게 줄 세뱃돈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이씨처럼 얼마를 줘야 좋을지를 고민하는 경우다. 유호민(35)씨는 "고등학생한테 5만원을 세뱃돈으로 주면 뭔가 적은 것 같은 느낌인데 그렇다고 10만원을 주자니 (내가) 부담된다"며 "차라리 연령대별로 얼마씩 주면 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편할 것 같다. 또래 동료들끼리도 요새 세뱃돈 얘기를 많이 해서 의견을 듣고 있다"고 애기했다.
'1-3-5만원' 혹은 '1-5-10만원'이란 기준을 세워 놓고 세뱃돈을 주는 이들도 있다. 구간별 기준은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이거나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등 조금씩 다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383명을 대상으로 연령대에 따른 세뱃돈 적정 금액을 조사한 결과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1만원이 적당하다는 답변이 5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3만원(11.8%), 2만원(11.3%)정도였다. 중·고등학생에게는 5만원이 적당하다는 비율이 37.5%로 가장 높았고, 3만원(25.9%)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5만원(36.6%), 10만원(35.9%)이 적당하다는 순서로 답변이 나왔다.
미취학 아동이나 대학생에게도 세뱃돈을 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신씨는 "미취학 아동이든 대학생이든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본인만 세뱃돈을 못 받으면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다"며 "특히 대학생은 돈 나갈 곳이 많으니 평소엔 못 챙기더라도 명절 세뱃돈은 챙겨 주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반면 직장인 임모(36)씨는 "미취학 아동은 사실 돈을 줘도 부모 손에 들어가기 때문에 굳이 줄 필요 없다고 본다"며 "대학생도 학교 입학할 때는 한 번 줄 수 있겠지만 성인이기 때문에 안 줘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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