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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에 밀린 만원권…설 명절엔 '반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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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만원 등장 후 1만원권 발행잔액 비중 65%→15%
설연휴 앞두고 1만원권 신권 수요↑…"팍팍한 사정에 예전만은 못해"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 8일 서울 테헤란로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명절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 8일 서울 테헤란로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명절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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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2009년 5만원권이 출시되면서 위상이 낮아졌던 1만원권이 설 명절을 맞아 반짝 인기를 얻고 있다. 각 은행 창구와 ATM기기 앞에는 세뱃돈을 주기 위해 1만원권 신권을 찾는 발걸음도 잦아지는 시기다. 세뱃돈으로는 5만원 이하가 적정하다는 의견이 앞선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면서 예전만큼 세뱃돈을 찾는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여전히 세뱃돈 봉투를 채우는 어른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2주간 금융기관에 방출된 설 자금의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은 5조171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권종별 공급장수와 공급액수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설 연휴를 맞아 1만원권의 수요가 많다는 점은 감안했다고 전했다. 한은 발권국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세뱃돈 수요로는 여전히 1만원권이 수요가 많다"며 "금융기관에서도 1만원권 신권의 수요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직장인들 중에는 세뱃돈으로 5만원을 넘지않는게 적정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3일부터 25일까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초등학생은 1만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은 5만원(39%)과 3만원(22%)이 많았고, 2만원(14%), 1만원(10%)도 적지 않았다

각 은행 창구에서도 여전히 1만원권을 찾는 발걸음이 잦았다. 하지만 작년 불황의 여파로 예년만큼 수요가 많지는 않았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작년까지만 해도 1인당 신권교환 장수의 제한을 뒀었지만 올해는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은행들도 눈에 띄었다. 한 시중은행의 영업점 직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선 평소 때보다 1만원권과 신권을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예전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사실 2009년 6월 5만원권이 등장한 이후 1만원권의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 5만원권은 발행잔액(금액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82%를 넘어선 반면 1만원권은 15%에 그쳤다. 2009년말에는 5만원권 28%, 1만원권이 65%였지만 지금은 그 규모가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2009년 23조원을 넘어섰던 1만원권의 발행잔액은 지난해 15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또 5만원권이 대세가 되면서 1만원권의 환수율은 100%를 넘어섰다. 한은에서 발행하는 1만원권보다 환수되는 1만원권이 더 많다는 얘기다. 이 정도는 설 연휴를 맞아 귀해지는 1만원권은 '반짝 인기'를 누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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