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현역 지도부가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 설)를 맞아 퇴직한 원로 지도자에게 문안하는 관행이 올해에도 이어진다.
이는 중국의 전·현직 지도자가 단합하는 모습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공산당의 오랜 관행이다.
이번에 눈 여겨 볼 대목은 문안 대상에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빠졌다는 점이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95명의 명단에 왕 전 서기 이름은 없다. 이는 왕 전 서기가 내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가 부주석으로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설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춘제 문안 대상과 비교하면 첸치천(錢其琛) 전 부총리 등 사망자 4명이 빠지고 지난해 10월 열린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물러난 인사 4명이 추가되면서 전체 인원은 그대로 유지됐다.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과 멍젠주(孟建柱) 전 정법위원회 서기, 궈진룽(郭金龍) 전 베이징시 서기, 자오훙주(趙洪祝) 전 중앙서기처 서기가 문안 대상에 올라갔다.
1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직에서 물러난 왕 전 서기가 퇴직 인사로 분류됐다면 명단에 들었어야 맞다.
왕 전 서기는 지난 1월 후난성에서 전인대 대표로 당선돼 사실상 정치권에 복귀한 상태다. 왕 전 서기는 올해 양회에서 시 주석의 외교 업무를 보좌할 국가 부주석 자리를 꿰찰 것이란 관측이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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