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대 김우영·한국방송대 우수노 총장 임용

교육부, 총장 장기공석 상황 해소
공주대는 관련 쟁송으로 법적검토 필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장기간 총장 자리가 비어 있던 전주교육대학교와 한국방송대학교에 각각 김우영·유수노 교수가 새 총장으로 임용됐다.

교육부는 14일 국립대학교인 전주교대와 한국방송대의 신임 총장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용은 교육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국립대학 총장 임용제도 운영 개선방안'에 따른 것으로, 두 대학 총장의 장기 공석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직권 임용 제청 절차를 거쳤다.

과거 추천됐던 후보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적격 여부를 심의하고 '적격'으로 판단된 후보자 수용 여부에 대한 대학의 의사 확인을 거쳐 후보자 임용제청 여부를 결정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전주교대는 전체 대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통해 김우영 교수의 총장 임용을 수용한다는 의사 확인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한국방송대의 경우 새로운 심의를 통해 '적격'으로 판단된 2014년 대학 추천 후보자 2인에 대해 대학 구성원 의견을 수렴했으나 합의가 되지 않았고, 적격후보자 중 한 명이 의견수렴 과정에서 자진사퇴하면서 또 다른 적격 후보인 유수노 교수의 총장 임용을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성원별 의견 반영 비율 등 핵심 쟁점에 대한 구성원 합의를 이루지 못해 학내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적격으로 판단된 유 교수를 임용해 총장 공석 상황을 조속히 해소하고 학교 운영 정상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부는 역시 총장이 장기 공석 상태인 공주대학교에 대해서는 충실한 법적 검토를 위해 후속조치 결정을 연기했다. 이 대학은 대법원에 계류중인 임용제청거부처분 취소소송 등 관련 쟁송 등에 대한 충실한 법적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총장 공석이 해소되는 대학들이 그간의 갈등과 상처를 딛고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이해해 달라"며 "공주대에 대해서도 조속한 후속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