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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겨냥 北…"사이버전 능력은 세계 上급"

최종수정 2018.02.15 13:04 기사입력 2018.02.15 08:00

가상통화 투자자들의 실명확인 절차 시작을 이틀 앞둔 28일 서울 중구 다동의 한 가상통화거래소에 설치된 시세판을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실명확인은 가상화폐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통장 신규 개설 절차가 까다롭고 시행 초기 계좌개설 신청이 폭주하는 만큼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북한이 '라자루스(Lazarus)', '블루노로프(Bluenoroff)', '안다리엘(Andariel)' 등 3대 해킹그룹을 운영하면서 사이버 공격을 전방위로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승주 고려대 교수(사이버국방학과)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면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 또한 전방위적으로 시도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월간 북한에 '전방위적으로 시도되는 북한 사이버 테러 실상'이라는 기고문에서 금융보안원이 지난해 공개한 '2017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이 같이 소개했다.

김 교수는 "라자루스는 북한이 배후로 추정되는 해킹그룹으로 상당한 기술력과 조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블루노로프와 안다리엘은 라자루스에서 분화돼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의 사이버전 수행능력이 이미 세계 상급 수준에 도달해 있고 그 수법 또한 빠르게 고도화, 지능화돼 가고 있다"면서 "공격목표도 과거 기밀 데이터나 개인정보 수집에 치우쳤던 것에서 벗어나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이슈인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과 은행을 해킹하는 쪽으로 양상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지난 5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지난해 국내 가상통화거래소를 해킹해 26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거래소 해킹사건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추정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7월 북한은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내고 3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1월8일에는 가상화폐인 '모네로(Monero)'의 채굴을 지시하고 채굴된 모네로를 북한 김일성대학 서버로 송금토록 하는 악성코드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금융기관에 대한 해킹이 증가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미국 등이 주도한 대북 경제제재를 들고 있다"면서 "대북제재로 인해 경제 성장 이 정체되자 북한은 해킹을 통한 가상화폐 탈취 및 금융망 해킹을 통한 자금 탈취를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상화폐의 경우 일반 화폐와 달리 계좌 추적이 매우 어렵고 자금 세탁이 용이하기 때문에 해외 송금 압류 및 차단, 외화벌이 송금 통로 차단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며 "최근 가상화폐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감에 따라 북한의 사이버 공격 수위도 비례해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과거 컴퓨터 내 정보의 보호만이 보안의 전부라는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더 넓은 관점에서 다가올 4차 산업 혁명시대의 사이버 안보 위협에 치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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