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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GM철수는 내작품…한미FTA는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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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공장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것…내가 대통령 안됐다면 못 들었을 소식"
"한국과 매무 매우 나쁜 협정 맺고 있다어…전면적 폐지도 검토"
트럼프,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 내비쳐…美 정부·기업 정책 결정에도 영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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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GM의 군산 공장 철수를 자신의 업적으로 돌렸다. 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재앙'으로까지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정치·경제적인 측면에서 한미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미국 정부뿐 아니라 기업들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공정 무역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한국GM이 오는 5월까지 군산공장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GM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대통령이 안 됐다면 이런 소식이 들렸을까 싶다. 아마 못 들었을 것"이라며 GM의 철수를 자신의 업적으로 돌렸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GM은 디트로이트를 떠난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여야 상하원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정(FTA)은 재앙이었다"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매우, 매우 나쁜 무역협정을 맺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그 협정은 손실만 낳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자들에게 한미 FTA와 관련해 공정한 협상과 전면적 폐기를 모두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미 양국은 오는 3월 한미FTA 개정을 위한 3차 협상을 앞두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호혜세에 대해 언급한 이후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된다. 그는 전날에도 한국과 중국, 일본을 특정해 지목하면서 "그들은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다"며 이들 나라의 제품에 대한 보복성 관세 도입을 시사했었다. 지나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미국의 경제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을 상원 의원들이 내놓았지만, 이 발언을 무시하고 강한 보호무역주의를 강행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시사한 것이다.

당초 이날 상하원 의원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무역 당국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불공정무역 조사에 착수한 것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이었다. 입법관계자들은 지나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미 경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안을 무시한 채 한미FTA 등을 언급하며 보호무역정책을 더욱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중국의 '돼지 저금통'으로 묘사하면서 "중국이 미국에서 빼간 돈으로 중국을 재건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 대해 "관세 부과 등 모든 옵션을 고려한 무역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과 관련한 상무부의 보고서를 두차례 받았다. 이 보고서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2개월 이내에 대중 보복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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