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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러시아 원격의료 위해 국영은행과 MOU

최종수정 2018.02.14 10:44 기사입력 2018.02.14 10:44

KT는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Sberbannk)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러시아 모스크바 스베르방크 본사에서 14일 체결했다. 왼쪽부터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 강대수 경제공사, KT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 우윤근 주 러시아 한국대사, 레프 하시스 스베르방크 수석 부회장, 테이무르 쉬텐립 스베르방크 수석 부사장이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KT는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Sberbannk)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러시아 모스크바 스베르방크 본사에서 14일 체결했다.

양사는 KT의 모바일 진단기기 및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원격 의료 사업을 공동 기획하고 연구·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스베르방크의 모바일 의료 예약 서비스(서비스명: DocDoc)와 KT의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을 연동한 환자 진료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

KT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은 종이로 된 진료 기록지를 대체할 수 있는 모바일 EMR(Mobile Electronic Medical Record)이다. 근거리 통신기술(블루투스, 와이파이 등)을 플랫폼과 연동해 진단기기 데이터 및 환자 진료기록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준다. 보건 의료 분야 소프트웨어간 정보 호환 표준인 HL7, 의료용 디지털 영상 및 통신 표준인 DICOM 등 국제 표준을 준수하고, 12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기존 의료 정보 시스템과의 상호 연동에도 용이하다.

KT 모바일 진단기기들은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호흡기 질환, 당뇨, 전립선암 등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다.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 간, 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 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 근골격계, 혈관 기본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KT는 자사의 스마트 병원(Smart Hospital) 솔루션과 스베르방크의 재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병원 건설 프로젝트에도 나선다. 올해 러시아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러시아 사업을 레퍼런스로 삼아 인접 CIS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 병원 솔루션은 병원관리 전반에 걸친 의료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의료정보시스템(HIS, Hospital Information System)을 말한다.

스베르방크(Sberbank)는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이 주식의 52%를 소유하고 러시아 전역 83개주에 1만4826개의 지점을 소유(’17.5.1기준)한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이다. 스베르방크는 금융사업 외에 IT 분야, 특히 국민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e-Health분야에 관심을 갖고 모바일 의료 예약 서비스 벤처 기업 'DocDoc'을 인수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보건의료산업 정보화를 위한 eHealth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원격의료서비스법은 지난해 7월 30일 푸틴대통령 비준을 거쳤다. 이어 올 1월 온라인 원격컨설팅, 처방전 전자문서 발급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이 발효돼 향후 러시아 환자의 DB화가 법적으로 가능해졌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 단장은 "이번 스베르방크와의 업무협약으로 든든한 러시아 협력 파트너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러시아 등 CIS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큰 만큼, KT는 5G, 빅데이터, AI 등 ICT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헬스케어 사업자로 선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베르방크 Lev Khasis(레프 하시스) 수석부회장은 "스베르방크는 인공지능, 원격진료 및 원격모니터링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러시아 헬스케어 분야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KT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공동목표 성취를 위해 양사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윤근 주 러시아 한국대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헬스케어 협력이 강화되고, 한국과 러시아의 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해 9월 극동국립대학교 메디컬센터(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 Medical Center)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12월에는 러시아 제1의 철도회사 러시안 레일웨이즈(Russian Railways)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러시아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제1차 한러 보건의료 협력포럼을 계기로 KT의 실무단이 스베르방크를 방문해 이뤄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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