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이탈리아서 해킹 사고 잇따라‥가상통화 노리는 北도 변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가상통화 거래소를 노린 해킹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일본,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가상통화 거래소가 해커들에게 털리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데다가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연휴를 노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게다가 사용자들의 PC를 감염시켜 가상통화 채굴에 악용하는 악성코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서 일어난 가상통화 거래소 해킹도 일요일인 11일 불거졌다. 이날 거래소 비트그레일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생 가상통화 '나노' 1700만개가 무단 인출됬다고 공지했다. 피해 규모는 180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이 거래소 해킹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우후죽순 생긴 가상통화 거래소의 보안 수준이 아직 해커들의 공격에 취약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타일러 무어 미국 툴사대학 교수는 "가상통화 거래소가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동일한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추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직접 해킹이 아니더라도 연휴 기간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가상통화 채굴에 이용될 수도 있다.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4200여개 웹사이트가 공격을 당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커들은 미국 뉴욕시립대학, 미국의 법원 정보 포털사이트인 엉클샘스, 룬드대학, 영국 대학생대출기관 등의 사이트에 가상통화를 채굴하는 악성코드를 심어두고 접속한 사용자들의 PC가 가상통화 '모네로'를 채굴하게 만들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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