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서민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며 정책 재설계를 정부에 촉구했다.
특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서민들은 장 보기가 겁이 나다는 얘개를 했고, 섣불리 지갑을 열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컸다"며 "'한달 뼈 빠지게 일해도 월급 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하소연하던 인근 자영업자의 씁쓸한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선하게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이런 탓에 자영업자들은 매달 돌아오는 월급날이 두려워졌고,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만 늘어났다"며 "이도 저도 안 되면 남은 것은 결국 함께 일하던 직원을 해고하는 방법 뿐이라는 게 자영업자들의 생각"이라고 했다.
남 지사는 "이처럼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은 현실을 바로 알지 못하고 정책을 설계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처럼 정부 정책이 서민의 삶을 더 팍팍하게 하고 있다면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 국민의 세금을 이용한 땜빵 대책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우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며 "대다수 서민들의 보폭에 맞는 정책의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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