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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中 BOE에 LCD 왕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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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기준으로 처음 中 디스플레이 업체 韓 제쳐…수량기준은 여전히 LGD가 1등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가 부동의 LCD 글로벌 1위였던 LG디스플레이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10.5세대 LCD 공장 2곳을 연이어 투자한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진둥팡(京東方, BOE)이 지난해 세계 LCD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HIS에 따르면 BOE는 지난해 세계 9인치 이상 TFT LCD 시장에서 21%의 점유율(수량 기준)을 차지해 세계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동안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려왔던 LG디스플레이는 20%의 점유율을 기록해 2위로 내려섰다. 연간 기준으로 BOE가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대만 이노룩스는 16%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BOE는 최근 테블릿PC, 노트북 등 IT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중심으로 출하량을 크게 늘렸다.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수요처인 중국의 대표 기업이라는 배경을 활용, 막대한 물량 공세를 펴고 있는 상태다. BOE는 총 11개의 8세대급 LCD 생산공장과 2개의 10.5세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BOE뿐만 아니라 CEC-판다, 차이나스타, 인포비전, 티안마 등 나머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하고 지난 2016년부터 LCD 패널을 쏟아내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중국 업체들의 세계 LCD 시장 점유율은 12.7%에 불과했지만 2015년 17.4%, 2016년 22.4%까지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업체들의 증설 투자가 계속 진행중인 만큼 조만간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시장에선 1위 자리를 내줬지만 LG디스플레이는 여전히 TV용 패널 시장에서는 19%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BOE는 17%로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량 기준에서는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아직 한국이 세계 1위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면적 기준 LCD 시장 점유율은 23%, 삼성디스플레이는 17%를 기록해 세계 1, 2위를 차지했다.
IHS에 따르면 지난해 LCD 시장은 2016년 대비 수량 기준 4%, 면적 기준 6%, 매출 기준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매출 규모는 637억 달러에 달했다. 태블릿PC와 노트북 시장이 견조했고 65인치 이상의 대형 TV 판매가 본격화되며 수량과 면적이 모두 늘었기 때문이다.

IHS의 로빈 우 수석 애널리스트는 "LCD 시장 규모가 13% 가까이 성장한 가운데 면적 기준 증가세가 수량 기준 증가세를 앞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LCD 패널을 사용하는 전 분야에서 더 큰 화면과 고해상도 등 고사양 패널 등으로 고급화 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의 막강한 물량 공세에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수익성이 높은 초대형 TV 패널 위주로 대응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조만간 면적 기준으로도 중국이 한국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8.5세대 푸저우 생산라인 등을 바탕으로 TV용 패널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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