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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정 한숨돌린 獨, 메르켈 외교행보 재개…‘파트너’ 슐츠는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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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운데)와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오른쪽)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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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대연정 협상 타결로 한숨 돌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각국 정상과의 외교행보를 재개하며 새 정부 출범 채비에 나섰다. 반면 메르켈 총리의 대연정 파트너였던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대표는 잇따른 당내 논란으로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독일 총리실은 13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가 오는 16일 베를린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 2단계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회담이다.
더 선은 "영국이 브렉시트 2단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메르켈 총리를 만난다"며 "EU국가들 사이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의견 분열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독일측 관계자는 주요외신에 "브렉시트에 대한 독일의 입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르켈 총리는 14일에는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메르켈 총리는 테러 선전 혐의로 터키에서 투옥중인 독일 일간지 기자 데니츠 위첼의 석방 등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터키의 잇따른 독일인 구금과 EU가입 등을 둘러싸고 악화일로를 걷던 양국 관계는 최근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총선 후 새 정부를 출범하지 못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이 옅어졌던 메르켈 총리가 4년 임기 이행을 앞두고 EU리더로서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4기 메르켈 내각은 사민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연정 찬반 투표가 의결되면 다음달 중 출범할 전망이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연합과의 대연정에 합의한 중도좌파 사민당에는 협상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기민·기사연합의 양보를 끌어내고 외교·재무·노동 장관 등 요직을 꿰찼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당초 장관직을 수행하지 않겠다던 슐츠 대표가 약속을 깨고 외무장관직을 맡겠다고 발표하며 자리다툼 논란이 확대됐다.

슐츠 대표는 취임 약 1년만인 이날 "사민당 대표로서 마지막 발언"이라며 "나의 사임과 함께 합의안에 대한 논쟁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결국 물러났다. 그는 "대연정 합의안의 70%는 사민당의 정책"이라며 "훌륭한 연합 협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민당 지도부는 차기 대표로 안드레아 날레스 원내대표를 지명했다. 임시 대표직은 올라츠 숄츠 함부르크 시장이 맡는다.

독일 도이체웰레는 "사민당의 리더가 격렬한 한주를 끝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방향없는 선거운동에서 드러낸 명백한 결점, 당에 대한 기본 진단이 그의 실수가 됐다"며 "사민당의 지지율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16.5%로 사상 최악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평가했다. 앞서 유럽의회 의장 출신인 슐츠 대표가 독일 외무장관에 오를 경우 강력한 EU통합 정책이 추진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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