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로또 청약'으로 주목받은 과천 센트럴푸르지오 써밋이 불완전 판매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는 이 59㎡ A타입에 속한 713동 아파트 앞 지하에 단지 내 모든 쓰레기를 모아 배출하는 집하장이 들어선다는 데에서 불거졌다. 이곳 입주 예정자들은 청약 당시 해당 사실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입주 예정자는 "혐오시설의 경우 사전고지 의무는 필수인데 시행사나 시공사 측 어느 누구도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실제 입주자모집공고문을 확인한 결과 각동에 비치하는 쓰레기(일반, 음식물) 보관소에 관한 사실은 공지됐지만 이를 모아 한데 처리하는 집하장에 관한 사항은 적시되지 않았다. 모델하우스 도면에도 집하장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지 불이행 사유에 대해 분양대행 관계자는 "혐오시설이라 생각하지 않아 얘기하지 않았으며 실수나 고의는 아니다"며 "계약서에는 관련 내용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공사 관계자는 "쓰레기 집하장은 부대시설로 알고있어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입주권을 미리 얻은 이 단지 재건축 조합원들과의 마찰도 빚어지고 있다. 조합 측은 애초에 조합원들에 아파트를 배정할 때 713동을 제외했다. 내부적으로 쓰레기 집하장 설치 지역을 정하고 이를 일반분양자에게 떠넘겼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713동 입주 예정자들은 시행사와 시공사 측에서 명확한 개선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와 민사소송 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이들은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청약 당첨 후 건설사의 불완전한 판매 사실이 발견되면 패널티를 없애는 방안을 청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도면을 바꾸면 허가도 다시 받아야 하고 조합원들의 동의도 다시 받아야 하는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입주 예정자들과의 소통은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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