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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구속]스키협회도 충격, 관계자들 연락두절…어쩌나 평창올림픽

최종수정 2018.02.13 17:33 기사입력 2018.02.13 17:33

'최순실 게이트' 연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70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1심 판결에서 실형을 받으면서 동계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기대하던 우리 설상 종목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신 회장은 우리 설상 종목을 대표하는 대한스키협회장으로 의욕이 넘쳤다. 대회 개회식(9일)을 앞두고 강원도 평창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지앙 프랑코 카스퍼 국제스키협회(FIS) 회장 등과 만찬을 하며 스포츠 외교활동을 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재판을 마친 뒤에도 심야 비행기를 이용해 1박4일 무박성 일정으로 스위스에 가 FIS 집행위원회에서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신 회장은 실형을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 롯데그룹에서는 "신 회장은 판결이 나오면 곧바로 평창으로 가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스키협회장으로서 역할을 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신 회장은 열악한 우리나라 스키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6살 때부터 스키를 탄 마니아로 이 종목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 컸다. 그의 의지를 반영해 롯데그룹에서 2014년 스키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2020년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기존 114일이던 스키 대표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 기간은 155일로 늘었다.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평창올림픽 금메달에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 등 포상금도 걸었다.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에서 입상해도 포상금을 받는다. 신 회장이 판결 결과에 스키협회 측도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평창에 상주하는 협회 주요 관계자들이 휴대전화를 끄고 외부와 연락을 차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이날 열린 신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롯데가 2016년 3월 K스포츠재단에 낸 70억원이 제3자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신 회장에게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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