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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율 석달째 70%대…"대규모 입주지역 모니터링 강화해야"(종합)

최종수정 2018.02.13 16:10 기사입력 2018.02.13 16:10



2018년 2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지난 달 입주율이 전달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석 달째 70%대에 머물렀다. '입주 리스크'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입주율은 74.2%로 지난달 77.0%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 단지의 분양 가구수 중 입주 및 잔금을 납부한 가구수 비중이다. 입주자 모집공고시 미분양분은 제외한다.

1월에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단지의 입주율은 전국 74.2%, 수도권 81.2%, 지방 72.7% 수준으로 조사됐다. 제주권의 입주율이 63.1%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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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전월 대비 입주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제주권(11.1%포인트 하락)과 강원권(5.1%포인트 하락)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대전·충청권은 2.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37.8%로 지난달(21.7%) 대비 16.1%포인트 상승하면서 주요 미입주 사유가 됐다. 다음으로 세입자 미확보(31.1%), 기타(13.5%), 잔금대출 미확보(12.2%), 분양권 매도 지연(5.4%) 순으로 조사됐다.
2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74개 단지 총 4만8158세대다. 민간 4만5283세대(94.0%), 공공임대 및 분양 2875세대(6.0%)가 입주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1개 단지 1만9756세대, 지방 53개 단지 2만8402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 1월 대비 수도권은 5477세대가 감소했고 지방은 8472세대가 증가했다.­ 경기 1만5597세대(17개 단지), 경남 7373세대(7개 단지), 전북 5659세대(7개 단지), 부산 4799세대(9개 단지), 인천 3553세대(3개 단지) 등이 입주 예정이다.

민간분양 단지규모별로는 1000세대 이상이 12개 단지, 500~1000세대가 15개 단지, 100~500세대가 27개 단지, 100세대 이하가 13개 단지였다. 1000 세대 이상 대단지는 경기도(김포, 광명, 수원, 시흥)에 5개, 전북(전주)에 3개, 경남(김해, 창원)에 2개, 부산과 세종에 각 1개 단지가 입주 예정이다.

특히 1500세대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경기도 시흥시(2695세대)와 수원시(2400세대), 경남 창원시(4298세대)와 김해시(1518세대), 부산(3148세대)은 인근 지역의 매매 및 전세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산연은 지적했다. 경기 화성동탄2, 인천 도화지구에는 1000세대 이상 대규모 민간임대 단지의 입주도 예정돼 있다.

­ 2월에 입주예정인 민간분양주택 중 73.6%에 해당하는 60~85㎡ 규모 주택은 경기도(1만1048세대)와 경남(5381세대), 전북(3572세대), 부산(2915세대) 등을 중심으로 입주 예정이다. 주산연은 "2월에 1000세대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경기도, 전북, 경남, 부산, 세종 등의 지역에 입주예정을 앞두고 있는 사업자는 시장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분양자의 미입주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기간 내 입주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입주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6.2로 전월비 5.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입주여건을 보수적으로 전망한 중견업체의 기저 효과로 1월 80선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이 효과가 사라지면서 70선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1월 HOSI 실적치는 75.8로 지난달 입주 실적(77.6) 대비 1.8포인트 줄었다. 1월 입주 전망(82.0) 대비로도 6.2포인트 하락했다. 1월에는 주택사업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입주 여건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1월에 입주 여건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서울, 대전, 강원지역 중 서울을 제외하고 70~80선으로 10포인트 이상 낮아지고 광주, 충청권, 경상권의 HOSI 1월 실적치가 60선을 기록하면서 1월 입주 실적이 전망 대비 낮아진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서울은 1월 HOSI 실적이 100을 기록, 입주 상황이 매우 양호했던 것으로 판단됐다. 그 외 80선을 상회하면서 전국의 입주경기를 견인하고 있는 지역은 부산(85.4), 강원(85.7), 전북(82.1), 제주(82.1) 정도였다.

1월 입주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2월 입주 경기에 대한 전망이 낮아진 가운데 입주가 잘 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입주양호지역)과 입주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입주우려지역)의 양극화 가능성이 확대됐다.

서울의 2월 HOSI는 93.5로 1월 HOSI 실적 100에 이어 양호하게 입주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남의 경우 입주 실적이 12월 85.0, 1월 77.8에 이어 2월 전망치도 57.7까지 낮아지면서 입주 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 2월 HOSI 전망치가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입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은 전남, 강원, 충북, 울산이다. 이 중 강원권은 평창올림픽 효과로 1월에 형성됐던 시장 기대감이 2월 들어 위축될 것으로 판단됐다.

서울만 90선을 유지하고 80선은 인천(82.7), 부산(80.5), 대구(81.1), 대전(83.9), 세종(80.6), 제주(85.7) 정도다. 그 외 경기, 광주, 울산, 강원, 전라권, 경상권은 60~70선으로 입주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월 HOSI가 대형업체는 전달대비 5.6포인트 올랐으나 중견업체는 17.7포인트 하락하면서 2월 입주에 대한 체감 경기는 대형업체와 중견업체 간에 차이를 보였다. 이는 중견업체의 강원권에 대한 경기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지난달 HOSI 전망치가 88.0까지 상승했으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결과로 판단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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