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사원 전원 근무지 재배치, 판촉사원 차질 없이 인계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중 일부 반납을 결정짓고 인천공항공사에 철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13일 접수했다. 롯데면세점은 4개 사업권 중 주류·담배 사업권(DF3)을 제외하고 탑승동 등 나머지 3개 사업권(DF1, DF5, DF8)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후 3월 중에 인천공항공사로부터 해지 승인을 받으면 120일 간 연장영업 후 철수하게 된다.
2015년 3월 진행된 3기 사업 입찰 당시 롯데면세점은 매년 50% 이상 신장하는 중국인 관광객 매출 성장세 등에 맞추어 임대료를 산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사드(THAAD) 배치 이후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제재에 따라 2016년 806만명에서 지난해 439만명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가량 감소하면서 매출 타격을 입었다.
또한 3기 사업 시작 이후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 정책에 따라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이 추가되었으며, 올 연말에는 3곳의 시내면세점 추가 오픈이 예정되어 있어 업체 간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지난 해 2월에는 특허수수료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며 비용 부담을 키웠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은 2016년부터 2년간 약 2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0년까지 영업을 지속할 경우 사업기간 동안 약 1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철수를 통해 개선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시내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오픈한 다낭공항점이 영업 첫 해부터 흑자가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베트남 2호점인 나트랑공항점이 문을 연다. 베트남 주요도시인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에 대대적 투자를 진행하고 시내면세점을 추가 오픈해 베트남 면세점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과 관련 3월 중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입찰을 거친 뒤 올 7월부터는 새 사업자가 제1터미널에서 면세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학교 다니는 거 의미 없어" 그만뒀더니…3배 더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